“변수미, 불법 카지노 환전 시켰다”…또 다른 폭로 등장

by김소정 기자
2020.06.10 16:36:3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필리핀에서 배우 변수미에게 불법적인 일을 강요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왼쪽부터) 변수미·한미모 (사진=변수미·한미모 SNS)
10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변수미 동생과 지인인 20대 초반 여성 2명은 ‘일자리를 주겠다’라는 변수미의 말을 믿고 지난해 7월 필리핀 마닐라에 갔다.

하지만 이들은 변수미가 주겠다는 ‘일자리’가 카지노 불법 환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5일 만에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측근인 A씨는 “지난해 월 500만원을 벌 일자리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변씨가 필리핀 행 비행기 표를 끊어줬다. 도착하자마자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고 5일 만에 도망쳤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이들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변씨는 곧장 카지노로 데려갔다. 변씨가 시킨 일은 도박하는 한국인들에게 접근해 ‘수수료 싸게 해 드릴 테니 환전하라’고 꾀는 거였다. A씨는 “한국인들이 필리핀에서 환전 금액에 제한이 있으니, 불법 환전을 해주는 일에 이용한 거다. 이후 계속 변수미 씨와 함께 있거나 직원을 통해 감시를 받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항의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계속 감시를 받았고 항의했다가 영영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지내는 동안 변씨의 지인들을 만나게 했는데, 대부분 조직폭력배 같은 사람들이다고. 그중 한 명은 한국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수배 중인 유명한 조직폭력배였다고 한다. 여기서 있다가는 소리 소문 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두려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변씨 집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키를 받아 짐을 챙겨 공항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하지만 1시간 만에 변씨에게 발각됐다. A씨는 “ ‘도망갔냐’, ‘필리핀에 이름 다 깔렸다’, ‘이민국에 돈을 훔쳤다고 (허위)신고했다’, ‘필리핀이든 한국이든 쫓아가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에 따르면 변씨는 “X 까고 있네 미XX이. 넌 내가 여기서 못 잡으면 한국 가서 잡아. 니네 부모 찾아간다. X같은 X아. 너네가 내 얼굴 안 보고 필리핀에서 나갈 수 있나 보자. 너네 돈 훔쳐간 X이라고 경찰에 신고하러 가”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여권 사진을 올리며 “돈 훔쳐간 도둑 잡아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뒤늦게 이 사건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한미모씨 때문에 용기를 냈다”라고 말했다. 최근 BJ 한미모는 변씨에게 성매매와 도박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달 28일 BJ 한미모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해율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변씨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해율은 해당 사건에 소임을 다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해 9월 한 1000만원은 손에 쥐게 해줄게”, “언니 10억원 정도 들어오거든”이라며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에 찾아와 일을 도울 것을 제안했다.

한미모는 “생활고를 겪던 중 경제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이 와중에 변씨가 ‘항공권 끊어줄 테니 오라’는 등 계속 저를 설득하며 같은 해 10월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소개해 줬다. 단순히 이성 간의 만남 주선인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씨는 한미모 주장에 대해 “사실이 절대 아니다”라며 한미모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