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준, 로드FC 챔피언 대 챔피언 대결에서 최무겸 제압

by이석무 기자
2015.08.22 22:51:51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드FC 챔피언 대 챔피언이 맞붙은 빅매치에서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27·압구정짐)이 한 체급 위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6·MMA스토리)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윤준은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5 대회 메인이벤트 슈퍼파이트에서 3라운드 내내 최무겸을 압도한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슈퍼파이트여서 챔피언 벨트의 이동은 없었다. 하지만 이윤준은 자신보다 한 체급 위 챔피언인 최무겸을 잡으면서 진정한 강자로 확실히 인정받게 됐다. 이윤준은 이날 승리로 최근 8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지난 2월 서두원을 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한 최무겸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이날 경기는 이윤준의 도전으로부터 시작했다. 지난 2월 SNS를 통해 “최무겸과 싸우고 싶다”며 “경기를 성사시켜달라”고 로드FC를 통해 요구했다. 이에 최무겸이 이윤준의 도전을 받아들이면서 빅매치가 완성됐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 흐름은 전체적으로 이윤준에게 기울었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한 체급 아래 챔피언인 이윤준이었다. 이윤준은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뒤 강력한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밑에 깔린 채 파운딩을 허용한 최무겸의 얼굴은 점차 부어올랐다. 이윤준은 기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 타격을 퍼부어 1라운드를 자기 것으로 가져왔다.

2라운드에서도 이윤준이 상대를 압도했다. 최무겸이 오른쪽 눈 부상을 입은 가운데 이윤준은 계속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잡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최무겸도 그라운드에서 하체 관절기를 시도하며 필사적으로 판격했다. 하지만 스탠딩 타격에서 이윤준의 공격이 더욱 효과를 발휘했다.

3라운드에서 우열은 더욱 극명하게 가려졌다. 이윤준은 정확한 펀치로 최무겸을 쓰러뜨린 뒤 파운딩을 퍼부어 KO 직전까지 끌고 갔다. 경기를 바로 끝내지는 못했지만 이윤준이 더욱 점수를 받을 만한 상황이었다.

이윤준은 이후에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상위포지션을 잡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무겸은 3라운드 막판 하체 관절기와 킥 공격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그전까지 허용했던 공격이 너무 많았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이윤준의 우세로 나타났다. 2명은 30-29, 1명은 30-28로 이윤준에게 더 많으 점수를 줬다. 경기 전에는 서로 분노를 표출하며 도발을 주고받았던 두 선수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풀었다.

▲360게임 로드FC 025(8월 22일 원주치악체육관)

[7경기 페더급 슈퍼파이트] 최무겸 VS 이윤준 -> 이윤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29 30-29 30-28)

[6경기 페더급] 김수철 VS 말론 산드로 -> 무승부(29-29 29-29 29-29)

[5경기 미들급] 동신 VS 김내철 -> 김내철 TKO승(2라운드 1분14초)

[4경기 밴텀급] 네즈 유타 VS 박형근 -> 네즈 유타 TKO승(1라운드 21초)

[3경기 웰터급] 김석모 VS 오너르 테컬 -> 김석모 TKO승(1라운드 1분55초)

[2경기 아톰급] 타카노 사토미 VS 박정은 -> 타카노 사토미 판정승

[1경기 밴텀급] 우제 VS 권민석 -> 권민석 TKO승(1라운드 2분4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