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총사', 역시 '나인' 콤비는 달랐다
by강민정 기자
2014.08.17 21:54:19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제작진의 센스가 빛났다.
케이블채널 tvN 새 일요드라마 ‘삼총사’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오후 9시 첫 방송에서는 정용화와 이진욱, 양동근, 정해인의 강렬한 등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달향으로 분한 정용화는 과거를 치르기 위해 한양을 찾은 뒤 삼총사를 자칭한 이들과 만났다. 지방 유생을 견제하려는 사대부 가문의 횡포에 맞선 박달향을 도와준 삼총사는 소현세자 역의 이진욱, 허승포 역의 양동근, 안민서 역의 정해인이 맡아 재미있고도 긴장감 넘치는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작진이 보여준 편집과 연출 센스가 엿보였다. 기생들과 어울리는 양반들의 주점을 보여준 장면에서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가 전통악기로 연주돼 웃음을 유발했다. 호쾌한 액션 신에서는 흑백과 적색 화면이 교차 편집돼 판타지 만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을 안겼다.
‘삼총사’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역사 속 소현세자 이야기를 엮은 판타지 사극이다. ‘나인’을 연출하고 쓴 김병수 감독과 송재정 작가가 또 한번 손 잡은 작품이다. 첫 회에서는 1780년 정조 4년 청의 수도 연경에서 사신단의 일원으로 청나라를 방문 중이던 연암 박지원이 자금성의 서고 구석에서 ‘박달향 회고록’이라는 책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