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체육회장 "연임의사 없다"
by노컷뉴스 기자
2009.02.04 17:01:23
[노컷뉴스 제공] " 체육인은 정직해야 합니다.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연택 체육회장은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5차 결산 이사회에서 " 체육 선진화를 위한 초안이 완성됐다 " 고 말한 뒤 " 체육 선진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뒤 4년 임기의 차기 회장에게 넘기고 떠나겠다는 초심에는 변화가 없다 " 며 차기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19일 오전 11시 워커힐 호텔에서 2009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37대 체육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지난해 5월 김정길 전 회장의 사퇴로 인한 보궐 선거에서 제36대 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이연택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 잔여임기 9개월을 9년, 90년이라는 생각으로 온 역량을 집중해 한국 체육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면서 " 선배로서 후임자가 잘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떠날 생각이며 재출마 의사는 없다 " 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 (차기 회장을) 욕심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선진화를 위해 좀 더 봉사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 면서 " 그러나, 그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에는 변화가 없었다. 체육인은 정직해야 한다. 룰을 지키는 것이 바로 체육인이며 체육계의 수장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 며 취임 당시 했던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발언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이징올림픽을 2개월 앞둔 지난 6월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던 이연택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이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7위를 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지난 9개월 동안 국가대표 종합훈련원 기공식을 비롯해 조직 개편 등을 주도해왔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5일 회장선거 일정을 공지한 뒤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 접수를 받는다. 후보자 등록 마감은 오는 14일이며 선거는 19일 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