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리나 "장뤽 고다르와 결혼생활, 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다"
by김용운 기자
2008.10.08 17:42:10
 | ▲ 안나 카리나(사빈=김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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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누벨바그의 여신' 안나 카리나(68)가 자신의 영화 인생과 장뤽 고다르 감독과의 결혼생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안나 카리나는 8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했다.
안나 카리나는 2시간 동안 열린 마스터 클래스에서 덴마크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들려줬다.
또한 영화 '네 멋대로 해라'와 '여자는 여자다', '비브르 사 비' 등 장뤽 고다르 감독의 대표작에 뮤즈로 출연하게 된 배경과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의 에피소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뤽 고다르 감독의 첫번째 부인 안나 카리나는 "장뤽 고다르 감독이 담배 사러 나간다고 한 뒤 3주 동안 연락도 없이 안들어 온 적도 있었다"며 "같이 살기에는 어려운 분이지만 재미는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4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안나 카리나는 18세 때 파리로 건너가 잡지모델을 하다 장 뤽 고다르 감독에 의해 발탁돼 영화배우가 됐다.
20대 초반인 1961년 '여자는 여자다'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으며 이후 자크 리베트, 조지 쿠커, 루키노 비스콘티, 라이너 파스빈더 등의 감독들과 작업하며 누벨바그의 여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영화 감독과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안나 카리나는 올해 자신이 연출한 영화 '빅토리아'를 부산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였으며 뉴커런츠 부분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부산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문 심사의 책임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