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복귀전·손흥민과 양민혁의 기록 도전·6만 관중 붕괴 위기

by허윤수 기자
2024.09.05 15:40:55

5일 오후 8시 팔레스타인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대표팀 복귀전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골 향해 도전
2006년생 양민혁, 18세에 A매치 데뷔 노려
싸늘한 민심 속 6만 관중 붕괴 위기도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단연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앞선다. FIFA 랭킹 23위로 96위인 팔레스타인과 큰 격차를 보인다. A대표팀 맞대결 전적은 없다. 다만 2010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대표팀 복귀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한국은 약 7개월 만에 정식 사령탑과 함께 공식 경기에 나선다. 그럼에도 혼란은 여전하다. 홍 감독이 선임 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고 온전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2014년 6월 27일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에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다. 그는 지난 2일 첫 소집훈련을 진행하며 “대표팀 감독으로 운동장에 서는 게 10년 만이다 보니 설렘과 두려움이 좀 있다”라고 밝혔다.

◇‘최다 출전과 최다 골 향해’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현재 A매치 127경기에 나서 48골을 넣고 있다. 현재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 최다 득점 3위에 올라가 있다. 손흥민이 이날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면 이영표(127경기)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선다. 해당 부문 1위는 차범근과 홍명보의 136경기.

최다 득점 순위 경신도 눈앞이다. 손흥민이 2골을 추가하면 황선홍(50골)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르게 된다. 팔레스타인전 다득점 승리가 나오면 공동 2위를 넘어 단독 2위까지도 가능하다. 해당 부문 1위는 차범근의 58골.



손흥민은 “그런 걸 신경 쓴다기보다는 소집 기간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지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런 질문이 계속 나오는 게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을 승리로 장식해서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미래의 화려한 데뷔

사진=대한축구협회
2006년생 양민혁(강원FC)은 화려한 데뷔를 꿈꾼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 데뷔해 리그 29경기 8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활약을 인정받아 준프로 계약 신분에서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말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2025년 1월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에 합류한다.

양민혁은 대표팀에서도 새 역사를 준비한다. 양민혁은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 18세 132일의 나이에 선발되며 최연소 발탁 부문에서 최순호(18세 134일), 손흥민(18세 152일) 등을 제치고 13위에 올랐다.

이번 2연전 중 한 경기라도 나서면 손흥민(18세 175일)을 제치고 최연소 출전 5위에 오르게 된다. 또 골 맛까지 보면 이 역시 손흥민(18세 194일)을 밀어내며 해당 부문 2위에 이름을 새긴다.

◇‘계속된 헛발질’에 싸늘한 민심

사진=대한축구협회
성대한 자리가 돼야 할 첫 출항이나 홍명보호를 향한 민심은 싸늘하다. 계속된 대한축구협회의 헛발질에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지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입장권 가격 인상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이번 팔레스타인전 입장권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기준 5500여 석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22일 일반 예매를 시작했으나 여전히 티켓이 남은 상황이다. 판매 개시와 함께 대부분의 표가 동나던 최근 흐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상대와 관계없이 꾸준히 6만 관중 이상이 함성을 보내던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