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내일은 버디 더 많이 나왔으면" OK금융오픈 첫날 3언더파

by주영로 기자
2022.09.23 14:22:06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R 3언더파 69타
지난해 우승 이어 올해 대회 2년 연속 우승 도전
"담이 와 조금 실망했으나 첫날 60대 타수에 만족"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내일 오후 경기라 더 많은 버디 기대"

김효주가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청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일은 오늘보다 버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김효주(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첫날을 3언더파로 마친 뒤 내일을 준비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효주는 23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에선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민지, 2위 유해란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냈다. 후반 들어 1번(파4)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김효주는 7번홀(파3)에서 약 1.7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남은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한 뒤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그대로 60대 타수로 끝내서 굉장히 다행인 것 같다”며 “라운드 중간에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 나쁘지 않은 점수로 끝내서 만족한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OK금융그룹이 후원하고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47)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김효주에게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효주는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박세리가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김효주는 “이 대회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준비도 많이 했다. 운동도 더 많이 하고 샷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담이 와서 조금은 실망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 나아졌고 감이 좋은 상태여서 생각한 대로 잘 되길 바란다”고 남은 경기를 기대했다.



김효주는 대회에 앞서 운동하던 중 목에 담이 오는 부상을 당했다. 현재도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김효주는 “내일은 오늘보다 덜 아팠으면 좋겠다”며 “내일은 오후에 경기하니까 오늘보다 조금 더 버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가 KL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를 기록한 것은 2015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한 차례 있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에서 뛰면서 4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 1억원 이상을 돌파하는 특별한 기록도 쓴다.

2013년 KLPGA 투어로 데뷔해 2년간 활동한 뒤 2015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LPGA 투어로 진출한 이후에도 해마다 최소 1회 이상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해온 김효주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었다.

2019년 4개 대회에 나와 1억336만9107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KLPGA 투어 활동에 주력했던 2020년에는 7억9712만7207원 그리고 지난해 4개 대회에 출전해 2억252만6328원의 상금을 벌었다. 올해는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에 한 번 출전해 4위를 기록하면서 54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4800만원 이상 벌면 KLPGA 투어에서도 4년 연속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하는 특별한 기록을 세운다.

1번홀에서 티샷하는 김효주. (사진=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