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언, 1호 홈런이 만루포' 한화, 두산 꺾고 탈꼴찌
by이석무 기자
2022.05.25 23:02:01
|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 6회말 만루홈런을 날린 한화 박상언이 환호하고 있다. 2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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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살아난 한화이글스가 두산베어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박상언의 만루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이날 패한 NC다이노스를 1게임 차로 밀어내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반면 7위 두산은 최근 10경기 1승 1무 8패라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승률도 5할 아래인 .488(21승 22패 1무)로 떨어졌다.
한화의 장타쇼가 불을 뿜었다. 경기 초반을 지배한 주인공은 3년차 유격수 박정현이었다. 박정현은 2회말 2사 후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우익선상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어 4회말에는 2-0으로 앞선 2사 3루 기회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리드폭을 벌렸다.
경기 후반에는 2016년 입단한 7년 차 포수 박상언의 홈런포가 빛났다. 한화는 6회말 볼넷 3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상언이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8-0으로 달아났다. 박상언의 1군리그 데뷔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었다.
두산은 7회초 양석환이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대타 김인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한화는 8회말에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복귀한 외국인투수 카펜터가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남지민이 4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 데뷔 3년 만에 프로 첫 승을 따냈다.
선두 SSG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에 9-1로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1회말 1사 후 최지훈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3회말 무사 1, 3루에서 최지훈의 병살 타구로 1점을 보탠 SSG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 등 4점을 더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오태곤의 좌월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7회초 롯데 공격이 끝난 뒤 폭우가 쏟아졌고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7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 막고 완투승을 거뒀다.
잠실구장에선 키움히어로즈가 LG트윈스를 10-5로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3패)째를 따낸 안우진은 폰트, 김광현(SSG), 찰리 반즈(롯데)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창원 구장에선 KT위즈가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NC다이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8위 KT는 7위 두산을 2게임 차로 추격했다.
KT는 1-2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극적인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전세를 역전시켰다.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홈런 부문 2위 김현수(10홈런·LG)와 격차를 6개로 벌렸다.
대구 경기에선 KIA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를 11-5로 꺾었다. 그동안 라이온즈 파크에서 고전했던 양현종은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개인 통산 151승을 모두 KIA에서만 거둔 양현종은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이강철 KT 감독이 보유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개인 통산 승리 기록을 1승 뛰어넘었다. 이강철 감독은 개인 통산 152승을 거뒀지만 해태와 KIA에서 거둔 승수는 150승이었다. 나머지 2승은 삼성에서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