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공개사과 요구에 "애기야 이건 당사자에게 사과할 일"
by정시내 기자
2017.11.29 15:53:37
| 태연 교통사고. 사진=태연 교통사고 피해자, 견인기사 SNS, 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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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교통사고를 낸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입장을 밝혔다.
태연은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걱정시켜 미안해요. 기사님께는 사과를 드렸고 나머지 몇몇 분들은 저의 컨택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라며 “오해 생겨서 말씀드려요. 좀 더 조심히 운전할게요. 걱정끼쳐드려 미안해요”라고 팬들에게 전했다.
‘허위사실 유포한 이들을 고소하라’는 네티즌의 의견에는 “네 그럴 예정입니다. 제가 좀 더 주의할게요”라고 밝혔다.
한 팬의 “댓글 보신다면 공개적으로 꼭 사과글은 올려주세요. 팬으로서 걱정돼서 드리는 말”이라는 글에는 “애기야 이건 공개적으로 사과할 일이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일이란다”라고 답했다. 태연은 “사고 처리는 잘 마무리됐으니 걱정 말고 언니 걱정해줘서 너무 고맙고 항상 언니도 운전 조심할게”라고 덧붙였다.
태연은 전날 오후 8시께 벤츠 차량을 몰고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주행하다 앞서 가던 K5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K5 택시는 그 앞의 아우디 차량과 다시 추돌했다. 경찰은 음주단속을 실시했으나 태연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피해자인 택시 승객 중 한 명은 SNS를 통해 “가해자가 유명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인지 가해자 먼저 태워서 병원 가려고 피해자들더러 기다리라고 했다”, “택시 아저씨가 안정할 수 있도록 구급차에 잠깐 앉아 있으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가해자 타야 한다고 구급차조차 못 타게 했다” 는 등 태연이 유명인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119안전센터 측은 한 매체에 “태연의 차량은 3개의 차량 중 유일하게 에어백이 터졌다. 태연은 에어백의 압박으로 인한 가슴 통증을 호소 하고 있었다”며 “구급대원이 우선순위를 두어 태연을 먼저 이송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피해자는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사고 직후 그리고 지금까지 가해자에게서 그 어떤 죄송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가해자(태연)가 차에서 내리더니 저와 동료에게 ‘괜찮아요?’라고 물어봤고 제가 아무 말도 안하자(대답하기엔 짧은 시간이기도 했고 솔직히 사고를 내고 나선 운전석에서 나와 보지도 않는 것에 화가 났었다.) 제 어깨를 두 번 툭툭 치고(마치 격려하듯이) 다시 차 쪽으로 돌아갔다”며 “그때까지도 연예인이란 걸 모르고 있었다. 태연이라는 걸 몰랐고 젊은 분이 사과 대신 어깨를 쳐서 기분이 매우 상하긴 했다”고 사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