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너핸 PGA 커미셔너 돌연 병가...LIV 합병 주도 후 비난 받아와

by주영로 기자
2023.06.14 16:12:25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수장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가 돌연 병가를 냈다.

PGA 투어는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너핸 커미셔너가 건상 상의 이유로 병가를 냈고 현재 회복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모너핸이 없는 동안 최고운영책임자인 론 프라이스와 수석 부사장 타일러 데니스가 공동으로 투어 운영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모너핸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아 창설한 LIV 골프와 합병하고 PIF 그리고 유럽의 DP월드투어와 함께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그에겐 PIF에 PGA 투어를 팔아넘겼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그를 믿고 PGA 투어를 지지해온 선수들은 “배신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에선 모너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미국 상원 상설 조사 소위원회(PSI) 위원장 리처드 블루먼솔 의원은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합병 계약 배경에 관한 세부 자료와 합병 후 조직 체계 및 운영방식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며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여론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모너핸이 건강을 이유로 직무를 내려놓자 또 다른 추측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PGA 투어는 “추가 내용은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겠다”며 “모너핸은 모든 사실을 이사회에 알렸고, 이사회는 모너핸 커미셔너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진정시켰다. 다만, 모너핸의 복귀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53세의 모너핸은 2008년부터 PGA 투어에서 일하기 시작해 2017년 팀 핀첨의 뒤를 이어 4번째 커미셔너로 취임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출신으로 1995년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고, 4년 동안 대학 골프팀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