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도 160km! 특급신인 위력 증명...한화, 짜릿한 역전승
by이석무 기자
2023.04.19 22:32:36
| 한화이글스 김서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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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 특급신인 김서현(한화)은 역시 괴물이었다. 프로야구 1군 데뷔전부터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 신인투수 김서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투수로는 PTS 계측 기준 최초로 160㎞가 넘는 강속구(160.1㎞)를 던진 문동주가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서현이 1군에 올라왔다.
김서현은 5-5 동점인 7회초 한화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호세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데 이어 허경민과 이유찬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김서현은 던지는 공마다 150km대 후반을 찍었다.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공은 158km짜리 몸쪽 빠른공이었다. 이유찬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공 역시 158km에 이르렀다.
한화 구단이 트랙맨 장비로 자체 측정한 구속에 따르면 김서현은 최고 구속 시속 160㎞, 평균 시속 159㎞의 빠른 볼을 던졌다. 다만 KBO리그 공식 기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 상에는 최고 구속이 157.9km로 나타났다.
공 17개를 던져 삼자 범퇴로 1이닝을 마무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서현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김서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화는 김서현이 성공적인 1군 데뷔전을 치른 날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시즌 5승(9패1무)째를 챙긴 반면 두산은 2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7패(8승)째를 떠안았다.
선발투수 장민재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한승혁(1이닝)-김서현(1이닝)-김기중(⅓이닝)-강재민(1이닝)-김범수(⅓이닝)-박상원(⅓이닝)이 이어 던진 불펜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는 5-5로 맞선 8회말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최재훈과 유상빈, 문현빈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노수광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때 두산의 중계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이 2루주자 유상빈까지 홈으로 파고들어 추가점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