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사령탑 7인이 꼽았다…V리그 우승 후보 '3강'은?

by이지은 기자
2022.10.19 17:37:08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 5표로 몰표 획득
"GS칼텍스, 컵대회서 교체 선수들 기량 발전 확인"
흥국생명, 김연경 복귀 효과…"외인 둘이나 마찬가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사령탑들은 19일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현대건설과 GS 칼텍스, 흥국생명까지 ‘3강’을 꼽았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림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는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7개 구단 감독들과 더불어 각 팀의 대표 선수와 외인이 함께 참석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우승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건 현대건설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등극하며 한 시즌 최다 승점(82개)과 최다 연승(15승)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덕분이었다.

차상현 GS 칼텍스 감독은 “지난해와 멤버 구성이 변함 없는 현대건설이 제일 강할 것 같다”고 했다. 여자부에서 데뷔 시즌을 맞는 고희진 KGC 인삼공사 감독도 “외인 야스민과 한 번도 안 붙어봐서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시즌 연승을 달린 기억과 좋은 전력이 있기에 잘할 듯하다”고 했다.



5표로 몰표를 받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가 잘했기 때문에 이런 말씀들을 주신 것 같다”며 “부담 되지만 이겨내보겠다”고 화답했다.

뒤이어 KOVO컵에서 우승한 GS 칼텍스가 4표를 가져갔다. 강성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너무 좋고 팀워크가 워낙 잘 돼있는 팀”이라며 “컵대회 때 보니 교체 선수들 기량이 발전된 듯했다. 장기레이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과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이 의견에 힘을 실었다.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떠오르는 우승 후보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이 돌아온 건 흥국생명에게 외국인 선수가 둘이나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바라봤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가 왔기 때문에 더 잘할 것”이라고 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림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선수와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감독들은 프리시즌 팀 전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표팀 차출과 선수들 부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중간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앞세운 이유이기도 했다. 그중 지난 시즌 3승에 그쳤던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2년 차를 맞이해 ‘10승’을 정조준했다. 코로나19로 우승이 좌절됐던 현대건설은 “막판 축포를 못 터뜨렸는데 올해는 터뜨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V리그 여자부는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도로공사의 맞대결로 6개월간 이어지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