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에이스' 김영건, 탁구 남자 단식서 값진 은메달 수확

by이석무 기자
2021.08.30 21:17:19

30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4) 결승전 대한민국 김영건과 터키 압둘라 외즈튀르크의 경기. 김영건이 공을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장애인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영건(37·광주시청·세계랭킹 2위)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영건은 30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TT4) 결승에서 ‘리우 디펜딩 챔피언’ 압둘라 외즈튀르크(터키·세계랭킹 1위)에게 1-3(11-9 6-11 7-11 10-12)으로 역전패했다.

김영건은 1세트를 접전 끝에 11-9로 먼저 따내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의 빠른 백드라이브 공격과 까다로운 서브를 극복하지 못하고 2, 3세트를 잇따라 내줬다.

김영건은 4세트에서 7-7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이후 상대 선수에게 잇따라 득점을 내줘 균형이 깨졌고 결국 아쉽게 경기를 내줘야 했다.



1997년 중학교 1학년 때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2001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년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애인 탁구의 간판스타다.

20살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개인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데 이어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이날 남자 단식 TT1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의 첫 금메달 직후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건은 오는 31일 남자 단체전(스포츠등급 TT4-5)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