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ACL 결승전도 즐기는 마음으로"

by이석무 기자
2020.12.18 19:45:21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 축구 정상을 노리는 K리그1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이 결승전을 앞두고 ‘즐기는 마음’을 재차 강조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 아울러 K리그 팀으로선 2016년 전북현대 이후 4년 만에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K리그1과 FA컵에서 잇따라 전북현대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으로선 우승을 놓쳤던 아쉬움을 씻을 절호의 기회다.

김도훈 감독은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ACL에서 결승전까지 올라온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경기가 기대된다”며 “계속 그래왔듯이 승리를 위해서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를 위해 카타르에 온 이후 계속 일주일에 2~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온 울산은 4강전 승리 후 모처럼 주중 경기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김도훈 감독은 “결승전 앞두고 휴식할 시간도 있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했다”며 “지금까지의 시간이 헛되지 않게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페르세폴리스)는 조직적이고 힘에서 강점을 보인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처음부터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하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부담을 갖기보단 즐기는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승전이지만 소극적인 경기를 펼칠 생각은 없다. 울산은 카타르에 온 이후 모든 경기에서 2득점 이상 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다양하게 시도할 것이다”며 “승리를 위해 득점이 필요하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집중력 있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과거 전북현대 선수 시절 카타르에서 열린 ACL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뼈아픈 경험이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나간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배우지만, 과거는 과거다”며 “지금 우리 팀의 감독으로서 예선부터 선수들과 어떻게 해왔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준비 과정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 즐거운 마음, 동료애를 발휘해온 것을 기억한다”며 “유종의 미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시즌 고생했던 것을 마지막 경기에서 보상받길 바라며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감독은 “결승전에서도 우리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어느 경기를 나가든 우리 경기를 얼마나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 내내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위해 노력했고 중원 장악을 위해 노력했다”며 “마지막 경기에도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주장 신진호 역시 “어렵게 결승에 올라온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내일 최상의 몸상태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따내겠다는 다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카타르리그의 카타르SC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신진호는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도시도 많이 바뀐 느낌이다”며 “여기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새로운 느낌이고 도전이다. 결승전에 진출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