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석무 기자
2014.09.20 18:03:3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승마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김균섭(33·인천시체육회·마명 다크시크릿),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파이널리),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퓌르스텐베르크), 정유연(18·청담고·로열레드2)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인천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71.737%를 기록, 일본(69.842%)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승마는 이 종목에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1986년 서울 대회를 포함, 단체전에서만 역대 6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대회에서 단체와 개인 2관왕에 올랐던 ‘에이스’인 황영식은 이날 참가 선수 32명 가운데 가장 높은 74.316%를 받아 통산 3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개인전 금메달도 예약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도 71.237%로 전체 참가 선수 중 3위를 차지했다.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3번째 단체전 금메달이다. ‘공주 승마’ 논란의 정유연도 69.658%로 5위에 올랐다.
도하 대회에서 불의의 낙마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형칠의 조카인 김균섭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68.816%를 받아 합산 점수에서는 제외됐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마장마술은 60m×20m 넓이의 평탄한 마장에서 규정된 코스를 따라 말을 다루면서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단체전에는 국가별 4명까지 출전해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쳐 순위를 가린다. 황영식, 김동선, 정유연은 국가별 최대 3명만 나설 수 있는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어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