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KBO리그 데뷔전 합격투...롯데, 두산 11연승 제동

by이석무 기자
2023.07.26 22:19:38

2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대 두산베어스 경기. 1회말 롯데 선발 윌커슨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두산베어스의 11연승을 끊었다.

롯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의 팀 최다 연승 기록과 이승엽 두산 감독의 역대 KBO리그 감독 부임 첫해 연승 신기록의 희생양이 됐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두산은 11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더불어 부임 첫해 최다 연승(11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롯데의 값진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에런 윌커슨이다. 윌커슨은 140㎞대 후반 포심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롯데 타선도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2회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윌커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전준우의 볼넷과 박승욱의 좌측 2루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노진혁의 우선상 2루타와 김민석의 연속 2루타로 4-0 리드를 잡았다.

두산도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6회초 다시 달아났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윤동희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았다. 이어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 2루수 이유찬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윌커슨에 이어 6회부터 구승민, 최준용, 김진욱, 한현희가 1이닝씩 이어 던져 두산의 추격 의지를 확실히 꺾었다.

두산 선발 곽빈은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5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