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승주 27득점 맹폭...달라진 IBK기업은행, 시즌 첫 2연승

by이석무 기자
2022.01.30 19:58:05

IBK기업은행 토종 레프트 공격수 표승주.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2(24-26 25-19 22-25 25-18 15-12)로 눌렀다.

지난 21일 4라운드 최종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0으로 눌렀던 IBK기업은행은 9일 만에 5라운드 첫 경기로 KGC인삼공사를 다시 누르고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올시즌 심각한 팀내 갈등에 시달리며 감독까지 교체했지만 4라운드 중반 8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던 IBK기업은행은 서서히 팀이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반면 4위 KGC인삼공사는 지난 4일 현대건설전 2-3 패배를 시작으로 6연패 늪에 빠졌다.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3위 GS칼텍스(승점 49)와 승점 차가 11점이나 난다. 4위 KGC인삼공사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위와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줄여야 하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표승주가 27득점을 올리며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김희진은 18점, 김주향은 16점을 책임졌고 센터 김수지(14점)와 최정민(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으로만 22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희진이 블로킹 7개, 김수지가 블로킹 6개, 최정민이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특히 김희진의 블로킹 7개 가운데 6개는 KGC인삼공사 에이스 이소영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세트에서 표승주가 펄펄 날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표승주는 4세트에만 6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았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웃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의 범실을 틈타 10-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세트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의 속공과 김주향의 득점으로 길었던 풀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30점, 박혜민이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믿었던 토종 에이스 이소영이 8점, 공격성공률 21.21%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KGC인삼공사 베테랑 센터 한송이는 4세트에서 개인 통산 200번째(역대 12호) 서브에이스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세트스코어 3-1(21-25 25-17 25-19 25-19)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마감한 OK금융그룹은 승점 31점(12승13패)을 기록, 6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13승12패(승점 36)로 5위에 머물렀다.

OK금융그룹 레오는 서브에이스 5개를 비롯해 29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차지환도 블로킹 4개 포함, 19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다우디가 20득점, 서재덕이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