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7월 23일 또는 24일 개막...선수노조, 팀 훈련 참가 동의

by이석무 기자
2020.06.24 11:25:47

파행 위기에 몰렸던 메이저리그 야구가 우여곡절 끝에 7월 23일 또는 24일 개막한다. 사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인 개런티드 레이티드 필드.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행으로 빠질 뻔 했던 메이저리그 야구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막을 올린다.

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현지시간으로 7월 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개념인 팀 훈련 참가에 동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 소식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는 선수 노조에게 60경기 정규시즌 일정을 전달했으며 우리의 가장 위대한 팬들에게 야구를 다시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시즌 개막을 현지시간으로 7월 23일 또는 24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양대리그 시스템 대신 지역에 따라 동부, 중부, 서부 등 3개 디비전으로 나눠 정규시즌을 치르게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개막에 앞서 선수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보건 지침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전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관계자 4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위협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AP통신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구단에 스프링캠프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새 시즌에 합류할지도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구단측과 선수노조는 올시즌 연봉 문제에 합의하지 못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리그가 열리게 됐다. 일부 선수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보이콧 움직임도 드러내고 있다.

선수들은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가져간다.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줄어들면서 원래 받기로 한 연봉의 37% 밖에 받지 못한다. 예를 들어 올해 연봉이 2100만달러인 추신수는 777만달러, 연봉 2000만달러의 류현진은 740만달러만 받게 된다. 이에 앞서 두 선수는 재난 보조금 형태의 선급금으로 각각 28만6500달러를 받은 바 있다.

보장 연봉 400만달러에 옵션 150만달러를 포함해 2년간 최대 1100만달러 조건으로 계약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32)도 실질적으로 148만달러믄 손에 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