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수 SBS-ESPN 해설위원 "페텔 우승 가능성 높지만..."
by이석무 기자
2012.10.10 16:37:2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0년부터 F1 해설을 해 오며 국내 최고의 F1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윤재수 해설위원이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의 관전포인트로 ‘황제 슈마허가 펼치는 마지막 레이스’를 꼽았다. 이번 대회는 시즌 챔피언 다툼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윤 위원은 SBS ESPN을 통해 전해온 인터뷰에서 코리아 그랑프리를 “알론소, 베텔, 슈마허, 알론소, 해밀턴 등 여섯 명의 드라이버와, 레드불, 맥라렌 등 네 팀이 치열한 챔피언 타이틀 다툼을 벌어지는 가운데 펼쳐지는 중요한 시점의 그랑프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지난 일본 그랑프리를 앞두고 두번째 은퇴를 선언하면서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는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달리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그랑프리’가 될 전망이다”라고 또 하나의 빅이슈를 상기시켰다.
우승자를 예측하는 질문에는 “베텔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만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알론소와 해밀턴, 웨버나 버튼 역시 우승자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가장 재미있는 시즌이 되기 위해서는 복병 라이코넨이 우승하는 이변 아닌 이변이 필요한 시점이라, 개인적으로는 의외의 결과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F1을 전혀 모르는 많은 시청자들도 관심을 갖게 될 코리아 그랑프리의 해설은 F1 입문자들을 배려하는 설명에 중점을 들 예정”이라고 중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핵심적인 정보가 전달되는 팀 라디오에 대한 부분을 포함해 일반 시청자들이 알기 힘든 부분들을 차분하게 설명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윤재수 해설위원은 자동차경주 분야의 전문 파워블로거로 한국 F1 문화를 선도하다 2010년 MBC ESPN을 통해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생중계 도중 팀라디오를 즉시 통역 가능한 해설 능력과 꼼꼼하고 쉬운 방송으로 F1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BS ESPN은 오는 13일과 14일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 결선을 전라남도 영암 현장에서 생중계한다. F1 그랑프리를 단독으로 중계해 온 SBS ESPN은 윤재수 해설위원과 박상준 캐스터의 중계로 F1 팬들을 찾아간다.
다음은 윤재수 SBS ESPN 해설위원의 인터뷰 일문일답.
-F1이 한국에서 3회째 개최되고 있는데, 한국에서 F1이 열린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F1은 모터스포츠의 피라미드와 같은 구조에서 최고봉에 있는 스포츠입니다. 규모에서나 수준에서나 비할 바 없는 최고의 모터스포츠 F1을 구성하는 그랑프리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은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는 더 없는 영광입니다. 또한, 자동차 산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자동차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모터스포츠의 발전은 반드시 필요한데, F1이라는 최고의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됨으로써 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 역시 고무적인 일입니다.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의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뭘까요?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는 알론소와 베텔을 필두로 여섯 명의 드라이버와 레드불, 맥라렌 등 네 팀이 치열한 챔피언 타이틀 다툼을 벌어지는 가운데 펼쳐지는 중요한 시점의 그랑프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올 시즌 2007 챔피언 라이코넨의 복귀로 슈마허와 알론소, 해밀턴과 버튼, 베텔까지 모두 여섯 명의 챔피언-세계 최고 수준의 드라이버들이 경쟁하는 장면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코리아 그랑프리입니다. 특히,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지난 일본 그랑프리를 앞두고 두번째 은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다시 F1 드라이버로 복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는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달리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그랑프리’가 될 전망입니다.
-전문가가 볼 때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 같나요?
▲2010년과 2011년의 기록과 올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최근 일본 그랑프리에서의 성적을 보면 베텔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만은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 F1 그랑프리인만큼 그 가능성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베텔과 비슷한 확률로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강세를 보였던 알론소와 해밀턴 역시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웨버나 버튼 역시 세번째 코리아 그랑프리의 우승자가 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가장 재미있는 시즌이 되기 위해서는 복병 라이코넨이 우승하는 이변 아닌 이변이 필요한 시점이라, 개인적으로는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의외의 결과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F1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뭐가 있을지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주세요.
▲일단 우리나라에는 모터스포츠 인프라가 거의 없습니다. 여러 모터스포츠 관련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지만, 자동차를 전혀 알지 못하면서 자동차를 타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F1의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와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된 ‘자동차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국가와 대기업들의 끊임 없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를 어떻게 차별화 해 중계를 하실 계획이신가요?
▲평소 SBS ESPN에서 F1 그랑프리를 중계할 때는 스포츠 전문 채널의 입지에 걸맞게 조금은 전문적인 입장에서 중계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F1을 전혀 모르는 많은 시청자들도 관심을 갖게 될 코리아 그랑프리의 해설은 F1 입문자들을 배려하는 설명에 중점을 들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F1 그랑프리의 진행에서 핵심적인 정보가 전달되는 팀 라디오에 대한 부분을 포함해 일반 시청자들이 알기 힘든 부분들을 차분하게 설명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