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일로 끼워맞추지 마" MC몽, 엑소 영입 시도 강력 부인[종합]

by김현식 기자
2023.07.19 17:47:31

"악의적 짜깁기 녹취록으로 협박 당해"
"엑소 영입 시도 NO…SM도 사과한 일"

MC몽(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MC몽이 엑소 멤버들을 회유해 타 기획사로 빼내가려 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오히려 협박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MC몽은 19일 법률대리를 맡긴 로펌 고우를 통해 엑소 멤버 영입 시도설에 관한 입장문을 배포했다. 앞서 전날 MC몽이 지난 1월 다수의 연예 관계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엑소의 백현과 카이를 영입하고 싶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MC몽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인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를 사내이사를 맡았던 빅플래닛메이드엔터로 빼내가려는 시도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던 터라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녹취록은 범죄행위 도구…엑소 멤버 영입 의사 없었다”

이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로펌 고우는 “1년 6개월여 전인 2022년 1월경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 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의도 아래 편집되어 범죄 행위의 도구로 사용된 녹취록 내용이 아무런 반론의 기회도 없이 다중에게 전달되고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펌 고우는 “심지어 녹취록의 일부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배포 중인 안모 씨는 협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며 “안씨는 해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나아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음에도 불구하고, 녹취록 중 일부를 짜맞추고 편집한 내용을 발췌해 더욱 노골적으로 배포해나가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거듭 일삼기도 했다”고도 밝혔다.

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첸(사진=SM)
MC몽이 사적인 자리에서 엑소 일부 멤버의 이름을 거론한 이유에 대해선 “2시간 남짓한 대화 중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부각되어 편집 되어진 대목은 특히 3~4초가량 진의나 사실과 전혀 다르게 나온 짧고 호기로운 사담의 표현, 해당 아티스트들에 대한 나름의 선망의 표현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MC몽은 과거 제작자로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많은 아티스트들의 전화나 문의가 빈번히 있어 왔다”면서 “2022년 1월경 당시 MC몽은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의를 해오던 엑소 멤버들과 음악 활동 문제,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로펌 고우는 “당시 엑소 멤버들의 뜻이 수많이 접했을 국내외의 제안들을 모두 뒤로 한 채,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프로듀서로서의 꿈’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하거나 오해를 야기할 만한 이야기들은 가급적 배제한 채, 친분을 유지하면서 선배로서의 조언만이 간헐적으로 이어져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첸백시’가 SM과 분쟁이 있을 때 외부세력으로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이 잠시 지목되는 일이 있었지만,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는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절차 또한 전혀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해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로펌 고우는 “MC몽은 SM이 지분을 보유한 소속사 밀리언마켓의 최대 주주이자 소속 아티스트로 MC몽과 SM은 엄연히 협업 관계에 있다”는 점도 짚었다.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선 “안모 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면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불법적 협박 혐의자인 안모 씨의 2차, 3차 가해 행위 및 악의적 편집물에 따른 유포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법적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MC몽(사진=이데일리DB)
◇“피프티 피프티 일에 끼워맞추지 말라”

MC몽은 이날 입장문 발표 이후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그는 최근 외부세력 영입 시도설과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 등으로 이슈의 중심에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언급하며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 MC몽은 “평생 사람하나 죽이겠다고 사는 인간과 평생 누구를 살리기 위해서만 사는 사람. 넌 고작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분노라면 그 자격지심으로 감옥에 가라”라고 운을 뗐다. 입장문에서 언급한 안모 씨를 향해 날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이 엔터에서 부정한적 없고 다른 어른신 선배들에게 누를 끼쳐 본적 없으며 공정과 상식속에서 일을 했다”면서 “부정한 청탁은 커녕 누구보다 나서지 않았고 싸워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이젠 그런 거 그만 해야겠다”고 썼다.

아울러 “당신이 아는 현실 보다 난 넉넉하며 마음도 풍요롭다”며 “쌍놈 같은 놈들에게도 상도가 중요하며 사적을 공적으로 가려 협박하는 이에게 더는 울 힘도 없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MC몽은 “잘못한 게 없어 해명할 필요도 없으며 5050(피프티 피프티) 일로 날 거기에 끼워맞추지 마라”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MC몽은 “제작자는 신념과 열정 갖고 아티스트에게 무조건 투명 하면 될뿐이고, 프로듀서는 음악을 사랑하라. 아티스트는 팬이 준 기적에 거들먹 거리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회사는 아티스트가 있기에 그 회사가 존재 함을 증명하면 될뿐이다”라면서 글을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