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kt 꺾고 자력우승 발판...최종전 이기면 우승 확정

by이석무 기자
2017.10.02 18:38:17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 위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6회 말 2사 1, 2루에서 기아 선발투수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자력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KIA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선두 KIA는 2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벌렸다.

만약 KIA가 3일 열리는 kt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두산이 마지막 경기인 잠실 SK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KIA는 시즌 최종전에 외국인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선발로 내세운다. 19승(5패)을 기록 중인 헥터는 개인 20승과 팀 우승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KIA 입장에선 이날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했다. 이날 패하면 두산에게 승률에서 뒤지면서 2위로 내려앉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선두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KIA 선발 양현종은 야수진이 실책 4개를 범한 탓에 고전했지만 5⅔이닝을 6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20승(6패)을 채웠다. 토종 선발투수가 20승을 달성한 것은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KIA는 3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중간 2루타와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나지완의 3루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처음에는 병살타로 판정이 내려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이 번복됐고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이 kt 선발 김사율을 상대로 시즌 20호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4회말 수비때 이범호의 연속 실책으로 2실점했다. 하지만 6회말 공격 때 안치홍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안치홍은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시즌 홈런 개수를 21개로 늘렸다.

kt는 2-5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2, 3루 찬스 때 오태곤의 잘 맞은 타구가 KIA 중견수 김호령에게 잡히면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