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 '엄지의 제왕', "식스팩 보다 엉덩이 중요" 왜?
by강민정 기자
2015.04.08 10:10:34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종합편성채널 MBN ‘엄지의 제왕’이 엉덩이 근육의 숨겨진 효능을 방송해 화제다.
7일 방송된 ‘엄지의 제왕’ 118회는 시청률 4.337%(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 프로그램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된 종편과 케이블 채널 시청률 중 1위 기록이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명의 축, 엉덩이”라는 주제로 나이가 들수록 뼈에서 칼슘과 근육이 빠져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나이가 들더라도 마지막 최후의 보루로 지켜내야 하는 엉덩이 근육에 대한 내용이 세세하게 담겨져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이날 출연한 정형외과 전문의 서동원 원장은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라는 질문에 “엉덩이가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온몸이 무너진다. 체지방 증가와 근육 감소가 되면서 각종 성인 질환을 발병 시킨다”며 “엉덩이 근육은 대사 질환도 예방한다”고 밝혔다.
이어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만 지켜도 낙상, 디스크, 배뇨장애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근육 최후의 보루는 엉덩이 근육이다. 나이 들어서 잃을 것을 잃더라도 엉덩이 근육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던 상황. 또한 젊은 남성들이 닭 가슴살을 먹으면서 식스팩을 키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그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엉덩이와 허벅지를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방송에서는 엉덩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올바른 계단 걷기 방법이 담겨 호응을 얻었다.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는 것 보다,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더 중요한 습관이라는 것. 일주일에 2회 이상 10층 계단을 오르면 심근경색 위험이 20% 줄어들 뿐 아니라, 근육과 심폐 기능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계단에 발을 반만 딛고 오르는 운동법이 소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화에서는 엉덩이 근육을 망치는 습관으로 ‘잘못된 산후조리’가 꼽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서동원 원장은 “누워서 산후조리를 하는 여성들은 짧게는 2주, 길게는 1달 정도를 꼼짝도 안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근육이 줄어들고 지방이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엉덩이 근육과 허리 근육이 싹 빠진 상태에서 일하면 허리 디스크가 유발된다는 것. 서 원장은 “외국의 경우 산모가 출산 후 72시간 이내 퇴원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도 한다”며 “잘못된 산후조리 습관이 바뀌어야 한다”고 거론했다. 이에 한의사 신동진 원장은 “출산 후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며 “근육을 키우돼 무리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을 더했다.
‘엄지의 제왕’ 제작진은 “일반인들이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갔던 부분에 대해 짚어주고,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이번 주제를 마련했다”며 “엉덩이 관리는 수명 관리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 방송의 내용들을 일상생활에서도 잊지 말고 실천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