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UFC 와이드먼과 실바의 재대결은 시간문제"

by정재호 기자
2013.07.08 14:16: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크리스 와이드먼(29·미국)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앤더슨 실바(38·브라질)가 언젠가는 재대결을 받아들일 거라는 관측이다.

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경기 후 실바의 인터뷰 내용과 상관없이 UFC는 실바와 와이드먼의 리매치가 필요하고 실바 역시 충격에서 벗어나는 대로 결국에는 재대결을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관심이 가는 빅매치에서 넉아웃(KO) 패를 당한 선수는 대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UFC 측과 언론, 팬들에게 자신은 한 번 더 싸워볼 실력과 자신감이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기에 바쁘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닌데 UFC162 메인이벤트전에서 와이드먼에게 충격적인 KO를 당한 실바가 대표적”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실바(MMA 33승5패, UFC 16승1패)는 와이드먼(MMA 10전전승, UFC 6전전승)과 리매치를 묻는 질문에 “더 이상 챔피언 벨트를 놓고 싸우고 싶지는 않다”면서 “이제 지쳤다. 벨트를 위한 싸움은 오늘 밤이 마지막이다. 와이드먼이 새 챔피언이다”고 말했다.

실바는 지난 7년여 동안 패배가 없었고 그것도 판정이나 서브미션(항복)이 아닌 주먹에 의한 KO패는 16년 MMA(종합격투기) 선수생활을 통틀어 와이드먼이 처음이었다.



실바는 경기를 하기도 전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으로부터 리매치를 보장받았다. 일단 충격이 워낙 컸던 탓에 뜻밖의 의사를 나타냈지만 결국에는 UFC 측이 원하는 대로 와이드먼과의 재대결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실바가 공개적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결국에는 그 스스로가 챔피언 벨트를 되찾길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화이트 회장 역시 “실바는 어떻게 졌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져본 지 너무나 오래됐다. 며칠 지나야 좀 가라앉을 것이다”며 당장 재대결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신문은 “UFC가 리매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와이드먼과 실바의 2차전은 돈벌이가 확실히 보장된 몇 안 되는 흥행매치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바는 MMA라는 스포츠의 흥행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이고 이번 패배로 챔피언 벨트를 잃었을지는 몰라도 그 영향력만큼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UFC가 실바를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테고 이는 새 UFC 미들급챔피언에 오른 와이드먼과 리매치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언젠가는 성사될 시간문제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