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신현준 안방복귀 大作 '카인과 아벨' 시청 포인트 No.3

by김은구 기자
2009.02.18 13:15:56

▲ SBS '카인과 아벨'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이 18일 첫 방송된다.

‘카인과 아벨’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국내 드라마 제작환경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작비 75억원이 투입된 대작, 중국 로케이션, 한류스타 소지섭과 신현준의 안방 복귀 등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그런 만큼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과 MBC ‘돌아온 일지매’가 1, 2위로 나선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판도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카인과 아벨’의 시청 포인트를 짚어봤다.  
▲ SBS '카인과 아벨'



‘카인과 아벨’은 멜로드라마다. 부모는 다르지만 형제로 자란 두 남자 주인공 초인(소지섭 분)과 선우(신현준 분)와 이들의 첫사랑인 작곡가 서연(채정안 분)의 삼각관계가 드라마의 중심이다.

그러나 ‘뻔한 사랑타령’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예고편에서도 공개됐지만 중국 은천사막에서 촬영된 급박한 추격신, 총성 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국내 드라마 중 현대극에서 사막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카인과 아벨’은 새로운 볼거리를 갖췄다는 것.

이와 함께 가수 출신 채정안의 콘서트 장면, 의사인 남자 주인공들이 속한 병원 내의 암투와 음모, 외국 제약회사의 국내 의료계 침투(?)를 위한 로비 등도 그려질 예정이다.

초인과 또 하나의 멜로라인을 형성할 영지(한지민 분)가 북송 재일동포 출신 탈북자로 설정돼 있는 만큼 탈북자의 현실, NLL(북방한계선) 문제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의 이념문제 등이 얼마나 조명될지도 관심사다.
 
▲ SBS '카인과 아벨'





‘카인과 아벨’의 두 남자 주인공은 의사다. 초인은 응급의학과, 선우는 신경외과에서 실력자로 인정받는 의사다. 그런데 두 사람은 성향은 마치 인기 의학드라마 SBS ‘외과의사 봉달희’와 MBC ‘하얀거탑’의 남자 주인공들처럼 다르다.

‘외과의사 봉달희’의 남자주인공은 안중근. 이범수가 연기한 안중근은 환자를 우선시하는, 인술을 펼치는 의사였다. 하지만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이 맡았던 장준혁은 출세지향적인 캐릭터였다.

초인이 안중근과 비슷한 성향이고 선우는 장준혁에 가깝다는 점에서 ‘카인과 아벨’은 ‘외과의사 봉달희’와 ‘하얀거탑’의 재미를 함께 전달하는 것은 물론 안중근과 장준혁의 대결 구도도 연상케 할 수 있다.

더구나 ‘카인과 아벨’ 연출자 김형식 PD는 ‘외과의사 봉달희’도 연출했던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도 수술 등 의사들의 일을 얼마나 정교하게 묘사할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2004년 종영된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천국의 계단’ 이후 햇수로 5년 만에 각각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지섭, 신현준의 연기대결에도 눈길이 간다.
 
▲ SBS '카인과 아벨' 제작진과 출연진



 
‘카인과 아벨’은 주인공들 외에도 ‘연기 고수’라고 할 수 있는 중견 연기자들과 신예들이 적잖이 포진했다.
 
KBS 1TV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과 MBC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일주일 내내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비치며 대표적인 아버지 캐릭터로 자리잡은 장용이 선우의 친아버지이자 초인의 의붓아버지인 병원장 이종민 역을 맡았다. 또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해숙이 친아들 선우를 위해 음모를 꾸미는 어머니이자 병원 부원장 나혜주, 하유미가 초인의 후원자가 돼 주는 응급의학과장 김현주 역으로 각각 출연한다.
 
‘조강지처클럽’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안내상은 신경외과 과장 조현택, 감초 연기로 정평난 김하균은 대학병원 이사 오인근 역으로 출연하며 소아암으로 아들을 잃어 안타까움을 샀던 김명국, 권해효도 의사 역을 맡았다.
 
신예로는 SBS ‘왕과 나’에서 공혜왕후 역으로 인기를 모았던 한다민이 서연의 친구인 의학전문기자 이정민 역, 유주희가 신경외과 레지던트 남용태 역, 최재환이 영지의 친구인 새터민 서진호 역으로 합류했다.
 
이들이 주인공들과 어우러져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