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 만난 임성재 "프레지던츠컵 출전 위해 최선 다하겠다"

by주영로 기자
2019.08.13 16:50:42

12월 개막 프레지던츠컵 자동 출전권 마지막 도전
19일 끝나는 BMW 챔피언십 기준 출전자 확정
PO 1차전 때 엘스 단장, 애덤 스콧 만나 인사 나눠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레지던츠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참가를 희망하는 임성재(22)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기준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선발 순위에서 12위에 올라 있다. 오는 19일 끝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종료 기준으로 선발 순위 8위 이내에 들면 자동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임성재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프레지던츠컵 자력 출전을 위해) 이번 주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시즌 데뷔한 임성재는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33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에 들었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우승 경쟁을 펼치다 3위에 올랐다. 또 지난주 시작된 플레이오프에서도 여전히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내며 3차전 투어챔피언십까지 참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임성재가 데뷔 첫해 프레지던츠컵까지 나갈 수 있게 된다면 신인상 수상의 가능성도 커진다. 신인왕 경쟁자 매튜 울프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탈락했다. 임성재가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에 이어 프레지던츠컵에 나간다면 동료들에게 더 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PGA 투어의 신인상은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진다.



자력으로 출전권을 받지 못하더라도 단장 추천으로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참가 선수 12명 중 4명을 단장이 지목한다.

세계연합팀 단장 어니 엘스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개막에 앞서 임성재와 잠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엔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을 갖춘 애덤 스콧과 애런 배들리(이상 호주)도 함께했다. 스콧은 선발 순위 3위이자 세계연합팀을 이끌 베테랑이다. 엘스 단장이 아직 프레지던츠컵 출전권을 따지 못한 임성재를 찾아와 인사를 나눴다는 건 단장 추천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도 있다.

임성재는 “엘스 단장이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며 “이번 대회까지 선발 기준이어서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선은 자력 출전권 획득해 신경을 썼다.

2년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2월 9일부터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경주는 올해 세계연합팀 부단장을 맡았다. 미국팀 단장은 타이거 우즈(미국)다.

임성재와 함께 강성훈 14위, 안병훈 15위, 김시우 16위로 BMW 챔피언십에서 프레지던츠컵 막차 승선을 노린다.

임성재(왼쪽 두 번째)가 어니 엘스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단장(맨 왼쪽)과 출전이 유력한 애덤 스콧(맨 오른쪽), 호주 출신의 애런 배들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성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