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C 조경재, 한국인 파이터 최초 S-CUP 세계 토너먼트 출전

by이석무 기자
2018.11.16 13:25:32

인천 정우관 소속 조경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의 무서운 신예 ‘다이너마이트’ 조경재(19·인천정우관)가 슈트복싱에서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챔피언 토너먼트 S-CUP에 출전한다. 한국인 파이터 최초다.

S-CUP은 입식격투기 -65kg 체급에서 전세계 최강자를 선발하는 토너먼트 형태의 챔피언십 매치이다. 8강 원데이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한국, 일본, 태국, 러시아 등 각국 챔피언벨트를 보유한 세계 최강 레벨의 파이터들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슈트복싱 일본 라이트급 챔피언, WBC무에타이 챔피언, WMC 세계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룸피니 챔피언 등 세계 최고 레벨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MAX FC의 조경재는 유일하게 타이틀이 없고, 나이와 전적도 가장 적다. 하지만 슈트복싱 시저다케시 회장이 직접 MAX FC 대회장을 찾아 조경재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파격적으로 참전이 가능해졌다.

30년이 넘은 일본 슈트복싱 역사 속에서 S-CUP 챔피언에 등극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파이터가 즐비하다. K-1 챔피언 쁘아까오는 물론 슈트복싱 챔피언이자 K-1 챔피언을 지낸 전설적인 파이터 앤디사워 역시 S-CUP 챔피언 출신이다.



이번 대회 대진 첫 경기에 나서는 조경재는 슈트복싱 최고의 인기스타인 일본의 카이토(22·슈트복싱 일본슈퍼라이트급 챔피언)와 맞붙는다. 주최사가 프랜차이즈 스타를 쉽게 첫 경기를 통과시키기 위한 상대로 조경재를 낙점했다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조경재의 생각은 다르다. “전세계 챔피언들 사이에서 나만 애송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 역시 인천 정우관의 챔피언들과 훈련하는 파이터이다. 전혀 주눅들 생각 없다. 세계 무대에 확실하게 조경재의 이름을 각인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사 최고의 스타와 맞붙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카이토와 맞붙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덤덤하다. 어차피 상대가 누구든 나보다 강한 파이터라고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 오히려 일본 내 인지도가 있는 파이터이기에 확실히 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슈트복싱 S-CUP -65kg 세계토너먼트2018은 18일 오후 2시부터 일본 도쿄에 위치한 국기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