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 前 아나운서 "MBC가 아직도 많이 아파..모두 힘내요"

by김민정 기자
2017.08.21 13:54:3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김경화가 제작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 후배들을 응원했다.

전 MBC 아나운서 김경화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파업 및 제작거부에 나선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 글에서 김경화는 “아끼느라 잘 안 입는 옷이 있다. 오늘 오래간만에 올해 처음으로 꺼내 입었는데, 문득 2년 전 입었던 날이 떠오르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16년 일했던 MBC를 그만두던 날도 이 옷을 입었더랬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초라해 보이기도 싫고 내가 한 선택이라 우기며 조금이라도 당당해 보이고 싶었더랬지. 그런 MBC가 아직도 많이 아프다”고 밝혔다.



사진-김경화 인스타그램
또한 김경화는 “더 많이 아파야 나아질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싸움이 되길 응원하며 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선배님들, 아직 진짜 MBC를 경험해보지 못 한 후배들. 모두 힘내길 바랍니다”라며 “비가 와서 옷이 주는 추억 때문에, 그래서 주저리. 이겨줘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MBC 아나운서국 소속 아나운서 27인은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 제작 거부에 동참한 아나운서는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 등 총 27인이다.

한편 지난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경화는 2015년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