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야구다' 지터, 홈 최종전서 끝내기 안타

by정철우 기자
2014.09.26 12:07:10

데릭 지터가 26일(한국 시간)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최종전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 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0)가 홈 구장 고별 경기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야구를 드라마라 부르는 이유를 그가 또 한 번 증명했다.

지터는 26일(현지시간)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5-5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2루 주자 안토안 리처드슨이 홈을 파고들며 게임 셋.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지터에게 이날 경기는 홈 구장에서 홈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경기였다. 전국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여정이 이제 막바지에 이렀다. 그리고 홈 최종전서 잊기 힘든 선물을 팬들에게 했다.

지터는 끝내기 안타 뿐 아니라 5타수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지터는 1회 첫 타석부터 화끈한 안타를 긴고했다. 0-2로 뒤진 1회 무사 1루서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치며 추격점을 뽑았다.



이후 안타는 없었지만 양키스는 5-2로 리드하며 조용히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볼티모어의 추격이 시작됐고 결국 5-5로 9회를 맞게 됐다. 캡틴의 마지막 경기가 엉망이 되어 버릴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지터는 스스로 경기를 매조지며 스스로의 어깨를 토닥였다.

이날 경기에는 버니 윌리엄스, 조 토레 전 양키스 감독, 앤디 페티트 등 양키스 영광을 이어갔던 옛 동료들이 지터의 마지막 홈경기를 함께 했다.

지터는 26일부터 펜웨이파크에서 ‘영원한 맞수’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서 진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