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유방암 진단 받고도 뒷바라지…박태환 키운 어머니

by연예팀 기자
2014.09.21 18:03:22

박태환 선수 부모(사진=SBS)
[이데일리 연예팀] 스포츠스타의 뒤에는 항상 숨은 조력자인 부모가 있다. ‘마린 보이’박태환도 예외는 아니다. 아들의 훈련 모습을 관람석에서 지켜보는 아버지 박인호 씨와 어머니 유성미 씨의 열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아들을 위한 유 씨의 열성은 수영계에서도 유명하다. 어머니는 천식엔 수영이 좋다는 의사를 말에 따라 5살이던 박태환에게 수영을 시작하게 했다.

아들의 수영장 등록을 위해 밤새 기다리는 노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태환이 초등학생 시절엔 유방암 진단을 받고도 초시계를 들고 아들의 경기장을 찾아다녔을 정도.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 씨가 아들의 선수 생활을 반대했을 때도 “재능도 있는데 조금 더 시켜보자”며 고집했던 인물도 바로 어머니였다.

박태환이 어린 나이에 수영에 두각을 드러내자 어머니는 전문적으로 운동을 시키기 위해 7세 아들을 데리고 소위 ‘선수들을 잘 키우는’ 수영장에 데려갔다. 그때 노민상 감독을 만나게 됐다.



유 씨는 “노민상 감독은 태환이가 커갈 수 있게 밑거름이 된 분”이라며 “이제는 태환이의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 스승과 제자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한자리에 있으니 새롭다”며 아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이처럼 어머니와 스승의 열성과 관심 그리고 자신의 열정으로 한국의 대표 ‘마린보이’가 된 박태환 선수의 아시안 게임 3연속 3관왕을 향한 첫 스타트 결과는 21일 오후 7시 펼쳐질 자유형 200m 결승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민상 해설위원과 배기완캐스터가 중계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