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로이스터 감독 "최대한 승수 쌓아 5할 승률 채워야"

by이석무 기자
2010.08.03 18:29:31

▲ 제리 로이스터 감독.
[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주말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4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롯데. 하지만 여전히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신중한 반응이었다. 일찍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우리는 지난 주말 중요한 3경기를 이겼다"라면서도 "아직 39경기나 남았다. 우리가 두산에게 3연패를 당할 수도 있고 반대로 LG가 3연승을 거둘 수도 있다. 매일 경기를 이겨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가 LG전 3연승으로 5위 LG와의 격차를 4경기차로 벌린 가운데 로이스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과 더불어 승률 5할에 도달하는 것을 남은 시즌 목표로 삼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팀은 아직 5할 승률에 5경기가 모자란다. 앞으로 대단한 야구를 해야 5할에 갈 수 있다. 특히 어이없는 무승부 3개가 아깝다"라며 "4강 진출이 확정될때 축하파티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마무리가 없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놓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3년 가운데 처음으로 확실한 마무리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상대팀과 그때 상황에 따라 불펜을 가동할 수 밖에 없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은 이재곤, 하준호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은 어린 투수들이 시즌 초반보다 훨씬 중요하고 의미있는 경기에 공을 던져야 한다"라며 "우리로선 이들이 잘 던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처음 공을 던질때 처럼 자신감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