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녀' '하하하', 韓영화 3편 칸 영화제 공식초청

by장서윤 기자
2010.04.15 19:40:21

▲영화  '시' '하녀' '하하하'(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등 한국영화 3편이 나란히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15일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시'와 '하녀'는 경쟁 부문에,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영화 '시'는 손자와 힘겹게 살고 있는 노년의 여성이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후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린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배우 윤정희의 1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창동 감독은 2007년작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칸 영화제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고(故) 김기영 감독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하녀'는 부잣집 하녀로 들어간 여성이 주인집 남자와 불륜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에로틱 스릴러. '칸의 여왕' 전도연이 파격적인 노출 연기 등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문'에 초청된 '하하하'는 홍상수 감독의 여섯 번째 칸 영화제 행을 결정지은 작품이다. 앞서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 등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 주간에 초청받는 등 칸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왔다.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강우, 윤여정, 김규리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두 남자의 여름 여행 이야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개막작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로빈 후드'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