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최종화 공개…우승자는 이 셰프였다 '반전'
by김가영 기자
2024.10.08 17:38:3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흑백요리사’의 대장정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8일 넷플릭스를 통해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서는 파이널 라운드의 이야기가 담긴 11회, 12회가 공개됐다.
앞서 나폴리 맛피아가 최종 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 7명의 셰프가 ‘무한요리지옥’이라는 세미파이널 2차 미션을 치렀다.
‘무한요리지옥’은 한가지 재료로 30분 마다 새로운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미션. 30분 마다 한명씩 탈락자가 발생하며 제한 시간 내에 요리를 완성하지 못하는 참가자도 탈락한다. 최후의 1인이 나올 때까지 요리는 무한 반복된다.
이들에게 주어진 재료는 두부. 안성재 셰프는 “살아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범위가 좁다. 당황하실 것 같다”고 걱정했고 백종원도 “어디에도 쓸 수 있지만 주인공으로 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셰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요리에 나섰다.
첫번째 탈락자는 최현석. 백종원은 “심사 기준을 두부 요리라고 볼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고 했다. 마파두부 소스를 빼더라도 음식의 완성도가 유지되는 점을 봐 탈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석은 “교만했다”며 “두부가 영향을 끼치는 건 이름 말고는 없다는 것 인정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사하다. 즐거웠다. 저는 계속 남들이 하지 않은 재미있는 요리를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출연은)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얻을 게 뭐가 있다고”라며 “저는 도전하는 게 재미있다. 패기 넘치는 요리사와 경쟁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동료들과 같이 경쟁하고 팀을 이루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도전을 통해 명확해진 게 있다며 “나다운 요리를 더 사랑하고 정진하는 것. 더 새로운 요리를 열심히 하겠다”고 털어놨다.
두번째 탈락자는 정지선 셰프였다. 백종원은 “두부를 넣은 요리에서 빵의 맛이 두부의 맛을 가렸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정지선은 “하루에 이렇게 여러번 긴장을 한 적이 없다. 뜻깊은 시간이었고 후회하지 않는다”며 “좋은 기회, 좋은 시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기고 촬영장을 떠났다.
이모카세 1호는 세번째 탈락자였다. 안성재는 “손맛이 살아있긴 했지만 두부, 창의성을 보는데 창의성에서 밀려났다”고 평가했다. 이모카세 1호는 “음식 장사가 지치고 힘들 때가 있는데 이번 기회가 전환점이 돼 더 열심히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 사람이 되려고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네번째 탈락자는 장호준. 안성재는 “창의성과 완성도에서 다른 분들이 더 높다고 생각을 했다”고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요리하는 돌아이가 떨어졌다. 백종원은 “마지막까지 오니까 너무 어렵다”라고 말했고 요리하는 돌아이는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게 제가 방송 나오는 것을 어머니가 좋아하시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정말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세미파이널의 최종 생존자는 에드워드리와 트리플 스타. 두 사람의 경쟁에서는 에드워드 리가 생존했다. 안성재는 “이 미션의 본질을 고민해보고 두부를 활용한 다양성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에드워드 리 셰프님으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리는 “처음 여기 왔을 때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이 없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탈락한 트리플 스타는 “후회는 없다. 앞으로 요리하는데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속마을 남겼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맞붙은 것은 에드워드 리와 나폴리 맛피아. 미션은 ‘이름을 건 요리’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심사 방식은 바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두 심사위원의 선택이 일치할 경우 대결이 종료된다. 두 심사위원의 선택이 1:1로 갈릴 경우 재대결을 펼친다.
팽팽한 대결 끝에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다. 에드워드 리는 떡볶이를 준비했다. 에드워드 리는 “나에겐 에드워드라는 미국 이름이 있지만 한국 이름도 있다. 나에게 한국 이름은 균이다. 이 요리는 ‘이 균’이다”라며 “한국에서 음식 먹으면 항상 너무 많이 줘서 배부르고 다 못먹는다. 특별히 떡볶이는 떡이 2~3개 남긴다. 풍족한 것은 사랑, 그것에 대한 배려가 바로 한국 음식이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요리의 이름을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라고 설명했다. 남긴 떡볶이를 생각하며 요리를 만든 것. 안성재는 “생각하는 스토리가 있고 테크닉도 좋다. 필요없는 재료가 들어가지도 않았다.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감동적인 식감이고 멋진 이름이고 이름에 걸맞는 메뉴”라고 칭찬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양의 심장과 야생 벗서을 곁들인 피스타치오 양갈비를 준비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이름을 건다는 것은 생명을 거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했다. 제 심장을 건 요리”라고 설명했다. 요리를 맛본 안성재는 “근래 먹어본 양 요리 중에 최고다. 진심으로”라며 “쉽게 좋은 말을 안하는 사람인데 양을 다루는 솜씨나 재료들, 소스 다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백종원은 “한 접시에서 전채부터 본식까지 다 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최종 우승자는 나폴리 맛피아. 그는 “꿈을 이뤘다. 즐기는 것 없이 주방과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살다 보니까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앞으로 이렇게만 살아야 하나 답답해서 대회를 나왔는데 우승을 하고 나니까 10년 간 이렇게 살았던 것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요리사 답게 집과 주방만 왕복하는 요리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드워드 리는 “저는 재미교포다. 한국의 아름다운 식재료들을 소개하기 위해 왔다. 그게 제 삶이자 열정이다”라며 “여기에서 아름다움을 느껴서 한국은 또 다른 제 집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