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스 투어 도전 최호성, 2라운드까지 공동 6위
by주영로 기자
2023.11.30 15:02:2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호성(50)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둘째 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해 최종전 진출에 가까워졌다.
최호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안신토의 소보바 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경기 막판 5개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2위에 올랐던 최호성은 이날 순위가 4계단 밀렸으나 톱10을 유지해 최종전 진출에 조금 더 다가섰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1차 예선 결과에 따라서 오는 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챔피언십 코스에서 열리는 Q스쿨 최종전에 나갈 수 있다. 여기서 상위 5위 안에 들면 내년 챔피언스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호성은 전반에는 버디 없이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1오버파를 쳤다. 후반 들어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린 최호성은 10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6번(파3)과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경기를 마쳤다.
2004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최호성은 한국에서 2승을 거둔 뒤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과 2018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헤이와 PGA 챔피언십까지 3번 더 우승했다.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고안한 이른바 ‘낚시꾼 스윙’이 화제가 되면서 팬들의 인기를 얻은 최호성은 한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낚시꾼 스윙은 스윙할 때 몸을 비틀고 꼬면서 클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이 낚시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 무대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와 양용은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