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과 1-1 무승부...첫 WC 최종예선 유종의 미
by이석무 기자
2022.03.29 22:09:20
| 베트남의 응우옌 탄 빈이 일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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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베트남은 29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0차전 원정 경기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베트남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일본 진영 왼쪽에서 응우옌 꽁푸엉이 차올린 코너킥을 응우옌 탄 빈이 머리로 받아 넣어 먼저 앞서나갔다. 이 골은 베트남이 전반전에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일본 수비수 요시다 마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구보 다케후사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해준 공을 하라구치 겐키가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골문 앞에 있던 요시다가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은 이후 후반 25분 다나카 아오가 추가 골을 터뜨렸지만 미나미노 다쿠미의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이 무효화 됐다. 후반 43분 우에다 아야세의 골도 다나카의 오프사이드로 인정받지 못했다.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하다 이번에 첫 무승부를 기록한 베트남은 이로써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1승 1무 8패 승점 4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순위는 B조 6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비록 월드컵 본선 진출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베트남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선전했다. 중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를 거뒀고 B조 최강인 일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성과를 일궈냈다.
반면 안방에서 베트남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일본은 7승 1무 2패로 승점 22를 기록했다. 만약 현재 B조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6승 2무 1패 승점 20)가 호주전에서 승리한다면 일본은 조 2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일본은 지난 24일 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하고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