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괴인' 안테토쿤포, NBA 정규시즌 MVP...非미국 선수 역대 5번째

by이석무 기자
2019.06.25 17:28:1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안테토쿤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안테토쿤포(25·211㎝)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2018~19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안테토쿤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NBA 시상식에서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안테토쿤포는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1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78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하든은 23명의 1위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101명의 투표인단 전원이 1위 아니면 2위로 안테토쿤포와 하든을 뽑았다. 조지가 기자단 투표 3위, 니콜로 요키치(덴버)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각각 4, 5위에 올맀다.

안테토쿤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7.7점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밀워키를 동부콘퍼런스 1위(60승22패)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당 평균 25.5점 12.3리바운드를 올리면서 소속팀 밀워키를 18년 만에 밀워키를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려놨다.

올해 올스타 투표에서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자신의 이름을 건 올스타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밀워키 벅스 소속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1973~74시즌 카림 압둘자바 이후 무려 45년 만이다. 또한 1994년생인 안테토쿤포는 데릭 로즈(미네소타)와 제임스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MVP를 수상한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그리스 출신인 안테토쿤포는 역대 5번째로 미국 태생이 아닌 선수가 MVP를 수상한 기록도 일궈냈다. 가장 최근에는 독일 출신의 더크 노브츠키가 2006~07시즌 MVP에 오른 바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의 루카 돈치치는 생애 단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8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댈러스에 지명된 돈치치는 올해 72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21.2점 7.8 리바운드 6.0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댈러스에서 신인상 선수를 배출한 것은 1994~95시즌 제이슨 키드에 이어 두 번째이자 24년 만이다.

식스맨상은 LA 클리퍼스의 루 윌리엄스에게 돌아갔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6.6분만을 뛰고도 평균 20.0점을 올렸다. 윌리엄스가 식스맨상을 받은 것은 2014~15, 2017~18시즌에 통산 3번째다.

기량 발전상은 토론토 랩터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견인한 파스칼 시아캄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수비수에는 유타 재즈의 ‘에펠탑’ 뤼디 고베르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차지했다.

감독상은 밀워키를 동부 1위로 이끈 마이크 버든홀저 감독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