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8번 아이언 없어도 '굿샷'..공동 4위 출발

by김인오 기자
2015.03.27 11:33:13

필 미켈슨(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JW 매리엇 TPC 샌안토니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찰리 호프먼(미국)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미켈슨은 라이언 파머(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미켈슨은 4월 9일 시작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샷 담금질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한 미켈슨은 혼다 클래식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일만큼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번홀에서 시작한 미켈슨은 10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문제는 12번홀(파4). 이 홀에서 미켈슨은 8번 아이언으로 벙커샷을 하다 클럽헤드가 부러졌고,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남은 홀에서 8번 아이언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성준(29)이 이븐파 72타, 공동 1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재미교포 케빈 나(32)도 공동 13위에 자리했고, 재미교포 존 허(25)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32위, 최경주(45·SK텔레콤)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45위다.

배상문(29)은 7개 홀을 마치고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당시 성적은 6오버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