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결승 PK 유도' 볼튼, 토트넘에 4-2승
by송지훈 기자
2010.11.06 23:40:10
이청용 3호 도움…2010-11시즌 EPL 11라운드
| ▲ 볼튼원더러스 미드필더 이청용(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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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소속팀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가 강호 토트넘핫스퍼(감독 해리 레드냅)와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볼튼은 6일 밤(이하 한국시각) 영국 볼튼 소재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서 케빈 데이비스(2골)와 그레타 스테인손, 마르틴 페트로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앨런 허튼과 로만 파블류첸코가 한 골씩을 터뜨린 토트넘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튼은 올 시즌 3승(6무2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15점으로 끌어올렸고, 맞대결을 펼친 토트넘을 6위로 밀어내며 5위에 자리잡았다. 아울러 볼튼은 홈구장인 리복스타디움 개장(1997년) 이후 13년간 이어 온 토트넘전 홈 무패 기록도 변함 없이 이어갔다.
토트넘은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인 볼튼의 기세를 막지 못한 채 올 시즌 4번째 패배(4승3무4패)를 허용했다. 지난 3일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디펜딩챔피언 인터밀란에 3-1승리를 거둬 기대를 모았지만, '리복스타디움 징크스'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청용은 볼튼의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쾌조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나 볼튼이 2-0으로 앞서 있던 후반30분에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올 시즌 세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볼튼이 주도권을 잡았다. 슈팅과 볼 점유율 등 전반적인 경기 지표는 엇비슷했지만, 골 결정력이 살아난 볼튼이 승부처마다 득점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볼튼의 선제골은 전반31분에 나왔다. 토트넘의 위험지역 왼쪽 모서리 외곽에서 요한 엘만데르가 패스한 볼을 아크 정면에 있던 케빈 데이비스가 받은 뒤 왼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앞선 장면에서 정확한 태클로 상대 수비수 유네스 카불의 볼을 빼앗아 속공 찬스를 만들어 낸 미드필더 파트리스 무암바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11분에는 추가골이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에서 요한 엘만데르가 시도한 땅볼 패스를 수비수 그레타 스테인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세 번째 골은 후반30분에 나왔다. 상대 아크 정면에서 스튜어트 홀든이 시도한 전진패스를 이청용이 위험지역 정면에서 받으려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 찬스를 만들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빈 데이비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해 스코어를 세 골 차로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추가하며 맹공을 펼쳤다. 후반34분께 우측면 수비수 앨런 허튼이 볼튼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직접 슈팅까지 시도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42분에는 볼튼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멀리 뻗어나가지 않자 위험지역 내 왼쪽에 있던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가 논스톱 대각선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케빈 데이비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마르틴 페트로프에게 한 골을 추가 실점하며 두 점 차 패배를 허용했다.
▲득점자
케빈 데이비스(전반31분, 후반30분), 그레타 스테인손(후반11분), 마르틴 페트로프(후반49분/이상 볼튼원더러스), 앨런 허튼(후반34분), 로만 파블류첸코(후반42분/이상 토트넘핫스퍼)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 4-4-2
FW : 요한 엘만데르(후49.마크 데이비스) - 케빈 데이비스(후51.로비 블레이크)
MF : 매튜 테일러(후37.마르틴 페트로프) - 파브리스 무암바 - 스튜어트 홀든 - 이청용
DF : 폴 로빈슨 - 잿 나이트 - 게리 케이힐 - 그레타 스테인손
GK : 유시 야스켈라이넨
▲토트넘핫스퍼(감독 해리 레드냅) 4-3-3
FW : 가레스 베일 - 피터 크라우치 - 니코 크라니차르(후33.데이비드 벤틀리)
MF : 루카 모드리치 - 산드로(후17.톰 허들스톤) - 윌슨 팔라시오스(H.로만 파블류첸코)
DF : 베누아 아수에코토 - 유네스 카불 - 윌리엄 갈라스 - 앨런 허튼
GK : 헤우렐뇨 고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