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딩동, 자숙은?… '음주운전' 고의로 숨기고 일정 강행 뭇매 [종합]
by윤기백 기자
2022.02.18 16:10:00
경찰에 붙잡힌지 9시간 만 쇼핑몰 라이브
방송 마치고 제작진에게 “죄송하다” 사과
SSG닷컴 측 “녹화분 삭제·향후 일정 취소”
KBS도 손절… '유스케' '불후' 사전MC 빼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송인 MC딩동(43·허용운)이 음주운전 적발 후 9시간 만에 온라인 쇼핑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다. MC딩동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쇼핑몰 측에 알리지 않은 채 일정을 강행했고, 라이브 방송을 마친 뒤 음주운전 사실을 제작진이 인지하자 뒤늦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18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MC딩동 음주운전 입건 소식을 라이브 방송이 끝난 이후에 확인했다”며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관계자는 “MC딩동이 진행한 녹화방송은 이미 다 내렸고, 추가 진행하기로 한 방송도 모두 취소했다”며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C딩동은 18일 오전 11시부터 SSG닷컴에서 스마트폰 판매 라이브 방송을 강행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MC딩동 본인에게 경찰 입건 후 라이브 방송을 강행한 이유를 묻고자 했으나 통화음만 울릴뿐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18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MC딩동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17일 오후 9시30분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MC딩동을 쫓던 경찰은 약 4시간 뒤인 이날 오전 2시께 그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측정 결과 MC딩동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 측정 뒤 MC딩동을 귀가시켰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MC딩동은 음주운전 적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입장도 사과도 없는 상태다.
MC딩동은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MC딩동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 굵직한 프로그램의 사전 MC로 활약하며 ‘사전 MC계의 유재석’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 여파로 MC딩동은 ‘불후의 명곡’과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전 MC를 그만두게 됐다. KBS 관계자는 18일 이데일리에 “‘불후의 명곡’과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작진이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 녹화 때부터 MC딩동을 사전 MC로 참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