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김시래·화이트<->이관희·믹스 2대2 빅딜 확정...곧바로 맞대결
by이석무 기자
2021.02.04 14:20:53
| 서울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김시래. 사진=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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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삼성에서 창원LG로 팀을 옮기게 된 이관희. 사진=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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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창원LG와 서울삼성을 대표하는 간판 가드 김시래(32·178cm)와 이관희(33·190cm)가 유니폼을 맞바꿔입는다.
삼성과 LG는 4일 이관희, 케네디 믹스(26·205cm)와 김시래, 테리코 화이트(31·192cm)의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시래와 화이트를 영입하게 된 삼성은 득점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현재 6위 인천 전자랜드에 2경기 차 7위인 만큼 남은 5∼6라운드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구단 측은 “김시래를 통해 가드진의 안정감을 더하고, 화이트 영입을 통해 득점력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트레이드로 부족했던 높이를 더욱 강화했다. 구단 측은 “팀 분위기 쇄신과 함께 앞선 가드진의 신장 열세를 극복하고 최근 센터진 부상으로 약화된 골밑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즌 뒤 팀 개편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김시래는 이번 시즌 35경기에 나서 평균 12.1점 5.7어시스트 2.2리바운드, 1.1가로채기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 부문에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SK에서 두 시즌을 뛴 뒤 이번 시즌 LG로 팀을 옮긴 화이트는 이번 시즌 평균 14분33초를 뛰면서 11.2점 2.9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SK 시절에 비해 출전 시간이 줄면서 기록도 크게 떨어졌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던 이관희는 처음으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평균 22분32초를 뛰면서 11.0점 3.5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KBL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믹스는 16경기에 나와 평균 15.5분을 소화했다. 평균 득점 6.8점 6.0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은 불과 이틀 뒤인 오는 6일 오후 3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불과 며칠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운명의 장난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