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나경복 폭발' 우리카드, 주전 세터 잃은 현대캐피탈 완파

by이석무 기자
2018.10.29 21:40:46

2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카드가 주전 세터를 잃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즌 개막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5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예전에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리버만 아가메즈가 친정팀을 상대로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도 19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주전세터 이승원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승원이 이날 경기에 앞서 왼손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신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세터 이원중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손발을 맞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의 공격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지자 우리카드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우리카드의 유효 블로킹에 상당수 걸렸다.

우리카드는 1세트 23-23에서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뒤 나경복이 오픈 공격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접전을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23-21에서 아가메즈의 연속 2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쳤다.

3세트도 쉽게 가져왔다. 10-8로 앞선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다양한 공격이 터진데다 김정환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 13-8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우리카드는 브로킹에서 6-4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13점)가 공격성공률(47.82%)이 50%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전광인(12점), 신영석(11점)이 분전했지만 범실에서 20-11로 우리카드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17)으로 눌렀다.

이고은의 부상으로 올 시즌 GS칼텍스의 주전 세터를 맡은 신예 안혜진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토종 주포 이소영(20점)과 새 외국인 공격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15점)가 공격을 나눠 책임졌다. 어깨 통증이 있는 강소휘 대신 출전한 표승주(7점)도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