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오승환, 시즌 첫 홈런 맞고도 행운의 구원승

by이석무 기자
2018.04.03 13:31:2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36)이 올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1-1 동점이던 7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토론토는 1-2로 뒤진 7회말 러셀 마틴의 투런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알레디미스 디아스의 쐐기 솔로 홈런까지 더해 4-2로 승리했다. 결국 오승환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 쑥스런 시즌 첫 승리(1세이브)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이 됐다.

토론토는 0-1로 뒤진 6회말 조시 도널드슨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존 기븐스 감독은 7회초 수비때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를 내리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던 오승환은 연투의 여파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특히 제구가 문제였다. 첫 타자 웰링턴 카스티요와의 대결 때 볼카운트 2볼에서 144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려 중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오승환은 유격수 디아스의 호수비 덕분에 팀 앤더슨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레오리스 가르시아와 욜머 산체스를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오승환은 애덤 엥걸을 슬라이더로 인필드 플라이, 요안 몬카다는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팀이 3-2로 앞선 8회초 라이언 테페라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