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6.05.22 16:03:1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화제성부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tvN 인기 드라마들이 무심한 듯 다정한 남자주인공 캐릭터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방송한 tvN ‘오 나의 귀신님’의 조정석,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시그널’의 조진웅, 그리고 2016년 상반기 최고의 로코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또 오해영’의 에릭까지, tvN 인기드라마 속 심쿵남 계보를 살펴보자.
먼저 지난해 여름 달달한 빙의 로맨스를 선보인‘오 나의 귀신님’에서 조정석(강선우 역)은 까칠함과 다정함을 넘나드는 매력을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조정석이 연기한 강선우는 겉으로는 자존심 세고 요리에 있어서는 엄격하기까지한 자뻑 스타셰프. 하지만 여주인공 나봉선(박보영 분)에게만은 자상한 매력으로 다가갔다.
봉선이 아프자 양배추 죽을 만들어 주고, 백허그 자세로 봉선에게 일대일 요리 지도를 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칭찬해 주는 등 매화 심쿵 매력을 선보였다. 매사 까칠했던 강선우는 봉선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연인으로 애정을 과시하며 지난해 여름을 달콤한 로맨스로 물들였다.
이어, tvN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시그널’에서의 조진웅 역시 츤데레 매력으로 장르드라마 속에서도 담백한 멜로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전했다.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알게 모르게 여주인공 수현(김혜수 분)을 챙겨주는 자상한 선배 경찰 이재한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
홍원동 연쇄 살인사건 에피소드에서 재한은 홀로 범인을 찾으러 떠난 수현이 범인에게 납치 당했다 가까스로 벗어나 골목에 홀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선 “늦어서 미안하다”며 오열했다. 따뜻한 포옹으로 수현을 안정시키며 눈물을 흘리는 재한의 모습은 무뚝뚝한 겉모습과는 달리 누구보다 수현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또 동료 형사들이 훔쳐 먹어 한 개밖에 남지 않은 곶감을 수현에게 갖다주며 재한은 “너 먹을 곶감 하나는 내가 지켰다. 나는 하나도 안 먹었어”라며 수현을 웃게 하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