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여우누이뎐`, 납량 특집 특수 누릴까

by김영환 기자
2010.07.01 16:30:22

▲ `구미호 여우누이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무더운 여름을 맞아 KBS 2TV를 통해 납량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선보인다.

`국가가 부른다` 후속으로 오는 5일부터 첫 방송되는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구미호 모녀와 구미호 딸을 죽여야만 하는 부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인반수 외동딸 연이(김유정 분)에게 절대적인 모정을 갖고 있는 구산댁(한은정 분)은 구미호로 열 살이 되어야만 완전한 구미호가 되는 연이 때문에 인간 세상을 떠나지 못한다.

반면 윤두수(장현성 분)는 구산댁에게 집착하지만 그녀의 딸 연이를 죽여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갖고 있다. 딸 초옥(서신애 분)을 살리기 위해 연이의 간을 얻어야 하는 것.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윤두수 부녀의 부정과 구산댁 모녀의 모정이 부딪히는 갈등을 다룰 예정이다.

제작사 이교욱 브로스트톰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구미호 여우누이뎐` 제작발표회에서 "구미호 모녀의 인간적인 모정과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의 삶을 그릴 예정"이라며 "이들의 갈등이 시청자들에게 두근거림과 감동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윤두수 역을 맡은 장현성은 "대본이 탄탄하다"며 "대단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녀와 모녀간의 사랑 등 대단히 많은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그려진다"고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장점을 설명했다.

윤두수의 정실부인 양부인 역의 김정난 역시 "구미호라는 소재가 진부한데 선택을 한 것은 대본이 탄탄했기 때문"이라며 "대본을 받고 단숨에 읽었을 만큼 재미있었다"고 남편(?)의 말에 동조했다. 

구미호 역을 맡은 한은정은 `첫 장편 구미호 극`이라는 데 의의를 뒀다. 한은정은 "구미호 하면 기존의 단편으로 제작된 구미호를 생각하실텐데,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구미호에게 열살 된 딸이 있다는 특별한 설정이 있다"며 "예전의 구미호와 다른 내용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구미호는 잊고 새로운 구미호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납량극이 갖는 공포와 더불어 호랑이와 구미호가 대결을 펼치는 액션신, 윤두수와 구산댁의 멜로 등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