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 "허무개그로 광고 70편 찍었는데…사업으로 10억 날리고 5억 빚"

by김가영 기자
2025.03.05 16:32:20

손헌수, '아침마당' 출연
"빚졌지만 독 아닌 약 됐다"
"'아침마당'으로 아이돌급 인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손헌수가 사업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손헌수가 출연했다.

이날 손헌수는 “저희 집은 엄청 부자였다. 그런데 3살 때 망해서 기억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아버지의 사업이 안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됐다”며 “저는 5학년 때부터 신문을 돌렸고 고등학교 때까지 인형 눈도 붙이고 한강 오리배를 선착장에 옮기는 일을 하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개그 학원을 다니고 MBC 공채 11기로 데뷔를 했다는 손헌수는 “데뷔하자마자 허무개그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 8주 연속 출연, 광고 70개, 그러다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영화 연출 3편, 광고 연출 4편, 그리고 디스코 앨범 4장, 트롯 앨범 4장 사업. 그러다 쫄딱 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돈 10억 넘게 날리고 빚도 5억 넘게 지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 시간이 독이 아닌 약이 됐다고 덧붙였다.

손헌수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며 “기적처럼 6시 내고향 출연 제안을 받았다. 4주 만 해보자고 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고정이 됐다. 현재는 6시 내고향을 대표하는 청년 회장으로 전국을 다니고 있다”고 말해 응원을 받았다.

손헌수는 “마늘 수확도 하고 고기도 잡고 지붕도 고치고 울타리 치고 40년 된 흙집도 수리하고 그러다보니 갈수록 기술이 많이 늘었다”며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어르신들이 밥을 차려주신다. 시골 밥상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어르신들 덕분에 저는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저 손헌수는 ‘6시 내고향’ 청년회장답게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멋진 KBS의 아들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빵빠레’ 무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