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자 골프 레전드 카리 웹, R&A 명예회원 선정
by주영로 기자
2024.12.06 19:35:28
R&A "호주 골프 레전드 웹, 명예회원 초청 수락"
LPGA 41승 포함 프로 통산 54승 등 대기록 남겨
| 카리 웹(맨 오른쪽)이 세인트 앤드루스 로열 앤 에이션트 골프클럽 명예회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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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호주 여자 골프의 레전드 카리 웹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로열 앤 에인션트 골프클럽(R&A)의 명예회원이 됐다.
R&A는 6일(한국시간) “골프계의 위대한 챔피언 중 한 명인 카리 웹이 세인트 앤드루스 로열 앤 에인션트 골프클럽의 명예 회원이 되겠다는 초대를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웹은 성공적인 선수 생활과 차세대 프로 골퍼를 육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R&A의 명예회원으로 초청받았다.
호주 출신의 웹은 1995년 워번 챔피언십(LET)에서 데뷔와 동시에 우승을 차지하고 2002년 AIG 여자 오픈(옛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웹은 셰리 스타인하우어와 공동으로 AIG 여자 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웹은 전 세계 프로 통산 57승(LPGA 41승) 중 7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고, 1995년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올해의 신인상에 이어 1996년에는 LPGA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또 한 시즌에 10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한 최초의 LPGA 선수가 됐다.
웹은 “세인트 앤드루스 로열 앤 에인션트 골프클럽의 명예 회원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존경받는 골퍼들의 명예 회원 명단에 합류하게 되어 겸허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활동을 마무리한 웹은 올해 파리 올림픽 호주 골프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호주에선 ‘백상어’ 그렉 노먼과 함께 최고의 골퍼로 존경받고 있다. 2000년 호주 스포츠계 최고 영예인 던 프레이저 상을 수상했고, 2010년엔 다양한 건강 및 장애 단체의 후원자로서 골프와 지역사회에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자선 활동에 전념하는 웹은 재단을 설립해 매년 두 명의 호주 여성 아마추어 골퍼를 지원하고 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민지와 해나 그린이 카리 웹 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안 패틴슨 세인트 앤드루스 로열 앤 에인션트 골프클럽 대표는 “웹이 R&A의 명예 회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웹은 수많은 우승과 영예는 그녀의 재능을 증명하는 것이지만, 그는 훌륭한 챔피언 그 이상으로 많은 젊은 골퍼들의 롤모델이며 차세대 호주 챔피언의 육성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명예 회원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세인트 앤드루스 로열 앤 에인션트 골프클럽의 명예회원으로는 로라 데이비스, 어니 엘스, 파드리그 해링턴, 카트리오나 매슈, 로리 매킬로이, 닉 프라이스, 안니카 소렌스탐, 타이거 우즈 등이 있다.
1754년 설립된 세인트 앤드루스 로열 앤 에인션트 골프클럽은 세계 골프계를 선도하는 클럽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골프 규칙 관리, 디 오픈 및 기타 주요 이벤트의 운영, 신흥 골프 국가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