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농락한 페널티킥' 네이마르,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by이석무 기자
2022.12.06 09:22:21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역시 네이마르였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발군의 기량을 뽐내면서 왜 ‘슈퍼스타’로 불리는지 이유를 잘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 브라질의 16강전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4-1 대승에 이끌었다.

조별리그 1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2, 3차전에 결장한 네이마르는 언제 다쳤냐는 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워낙 탁월한데다 우리 수비진의 체력 고갈까지 겹치면서 네이마르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6분 뒤에는 히샬리송(토트넘)이 정우영(알사드)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대량득점의 밑거름을 놓았다.

네이마르는 특유의 잔걸음 스텝으로 골키퍼 김승규(알샤밥)의 타이밍이을 빼앗았다. 이어 김승규가 움직이는 방향을 순간적으로 캐치한 뒤 그 반대쪽으로 툭 밀어 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마치 농락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골키퍼를 속인 페널티킥이었다.



4-1로 크게 앞선 후반 36분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일찍 마친 네이마르는 경기 후 주최측이 선정한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시 그라운드에 도아올 수 있도록 물리치료를 잘해준 스태프에게 고맙다”며 “부상을 입었을 때 다시 뛰지 못할까 두려웠지만 오늘 발목에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나 말고도 우리 팀에 잘한 선수가 많았고 8강으로 가고 싶었기에 열심히 뛰었다”면서도 “오는 내 플레이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네이마르는 “우승은 꿈이자 목표이며 오늘도 상대를 얕보지 않고 열심히 경기를 치러 승리했다”면서 “오늘 한국전을 바탕으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