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으로 캐딜락을' '우승'...K-리그 감독 당찬 출사표

by김영환 기자
2009.03.04 12:48:22

▲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 (사진 = 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K-리그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2009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9시 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감독 및 선수들이 함께한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을 비롯, 올 시즌 데뷔하는 신생팀 강원FC 사령탑 최순호 감독까지 11개 팀 사령탑들은 이 자리에서 새 시즌을 맞는 출사표와 각오를 전했다. 경남FC, 부산 아이파크, 광주 상무, 대전 시티즌 등 4개 팀 감독은 기상사정 등으로 불참했다.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과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대행,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도 K-리그 공식무대에서 첫 인사를 전하고 새 팀을 맡은 각오를 전했다.

=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의 이름으로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의 강팀들과 겨뤄야 한다. K-리그는 물론 AFC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K-리그 우승팀의 명예를 지키겠다.

지난 시즌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시행착오가 따르면서 전반기에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동계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을 영입하고 기존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쌓이면서 팀이 안정됐다. 4강권에서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겠다.

)= 경제가 어려워진 탓에 좋은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게 돼 어려운 시즌이 예상된다. 그러나 선수들이 나간만큼 그 자리에 더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선수들을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지고 최종 성적이 결정난다. 포항은 전통이 있는 팀인만큼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새로운 감독들, 기존 감독들과 함께 좋은 리그를 만들어 가고 싶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해보다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1월부터 현재까지 훈련을 많이 실시했고 중국 쿤밍에서도 훈련을 계획대로 잘 마쳤기 때문에 6강 PO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승을 하는 게 목표다.



선수들이 모두 발전하면서 좋은 경기를 해줄 것이다. 2008시즌이 2007시즌보다 나아졌던만큼 올해도 작년보다 나은 모습 보여주겠다. 이를 통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모두 차지하도록 하겠다.

)= 올 시즌 팀 합류가 늦어 선수 영입이 힘들었다. 올해는 조금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울산은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울산 시민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상위권 유지에 힘쓰겠다.

올해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나 전력누수가 심각하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도 절대 팬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축구를 하지 않겠다. 항상 그래 왔듯이 깡통으로 캐딜락을 만드는 일을 계속 될 것이다.

신인 감독인 만큼 팬들에게 열심히 뛰는 축구를 보여주겠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서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 항상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첫 시즌을 맞는 목표는 선배들이 있지만 우승이다.

)= 모든 감독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당면 목표다.

)= 목표는 4강권 진입이다. 팬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감독이 되고 싶지 않다. 우승을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사령탑이 되겠다.

신생팀인 만큼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겠다. 경제 사정도 어렵고 팀과 선수단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