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0-40 클럽' 소리아노, 16년간 선수생활 마감
by이석무 기자
2014.11.05 11:46:29
|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호타준족의 대명사’ 알폰소 소리아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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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던 강타자 알폰소 소리아노(38)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소리아노는 5일(한국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16년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잃었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도니미카 공화국 출신인 소리아노는 1999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16시즌 동안 1975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할7푼 412홈런 1159타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소리아노는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2002~2003년), 워싱턴 내셔널스(2006년), 시카고 컵스(2007~2013년) 등에서 뛰었다. 2013년에는 친정팀인 양키스로 다시 돌아와 두 시즌 간 활약했다.
소리아노는 특히 ‘기록의 사나이’였다. 2006년 워싱턴 시절 46홈런-41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40-40은 소리아노 이전에 호세 칸세코(1988년. 42홈런-40도루), 배리 본즈(1996년 42홈런-40도루),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42홈런-46도루) 등 단 3명만 기록한 대기록이었다. 소리아노 이후 40-40을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40-40은 물론 30홈런-30도루도 4번이나 달성한 소리아노는 통산 9번째 통산 300홈런-300도루 기록에 도루 11개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은퇴를 결심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소리아노는 2013년까지는 시즌 30홈런-100타점 활약을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양키스에서 67경기에 나와 타율 2할2푼1리 6홈런 23타점에 그친 뒤 시즌 도중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