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중국 기자회견 어땠기에..여기자 `눈물`

by조우영 기자
2012.02.06 17:58:21

▲ 김장훈(사진제공=하늘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수 김장훈이 단 한 번의 기자회견만으로 중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김장훈은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호텔 국제 콘퍼런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있을 단독 공연에 임하는 자세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장훈의 기자회견은 여느 때와 달랐다. 김장훈의 사진과 이름이 걸려 있는 큰 실사막이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기자회견장이 공연장으로 변한 것. 실사막 뒤에는 72인치 대형 3D TV가 설치돼 있었고 애니메이션 `사비의 꽃`을 재편집한 영상이 흘러나왔다.

중국 현지 관계자들의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극의 중간쯤 등장한 김장훈은 영상과 함께 영화 `첨밀밀`의 주제가인 `월량대표아적심`을 중국어로 불렀다. 이때 몇 명의 여기자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김장훈은 소박하면서도 희망찬 꿈을 밝혀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더욱 감동케 했다.

그는 "돈도 명예도 아니고 단지 내 노래를 들었을 때 중국 사람들의 눈빛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하나의 목표는 중국에서 받는 출연료로 중국과 한국 팬들과 함께 사막에 나무를 심는 녹지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그린장성`을 만든 뒤에 그곳에서 세계 최대 페스티벌을 개최해 아시아가 하나 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상하이 최대 기획사 `백옥란`의 장정 부사장은 "10년 이상 공연을 진행하면서 오늘처럼 기자회견장이 환호로 뒤덮힌 적은 처음"이라며 "김장훈 씨 같은 캐릭터도 처음이며 중국에서 들을 수 없는 고음역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출력, 유머까지 겸비한 그가 1년 안에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북경, 남경, 호남 등 중국 각지에서 김장훈의 단독 공연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한국 투어 때 3곳 정도의 중국 투어도 함께 진행될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