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야드도 짧아…디섐보, 이벤트 대회에서 480야드 '빅샷'

by주영로 기자
2021.07.07 16:24:43

로저스와 팀 이뤄 미켈슨-브래디 꺾고 ‘더 매치4’ 승리
8번홀에서 티샷 480야드..3번홀에선 우드로 '원온'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벤트 대회에서 480야드의 초장타를 선보이며 승리로 이끌었다.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의 문라이트 베이신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4’에서 미국프로풋볼(NFL)의 스타플레이어 아론 로저스(그린베이 패커스)와 짝을 이뤄 필 미켈슨과 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쿼터백 톰 브래디(미국)를 3홀 차로 제압했다.

2대2 매치플레이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디섐보는 PGA 투어 최장타자답게 엄청난 무력시위를 선보이며 상대팀을 압도했다. 압권은 777야드에 이르는 파5홀(8번)이었다.

디섐보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해 공을 480야드 날려 보냈다. 골프장이 해발 2300m 고지에 있고 티잉 그라운드가 페어웨이보다 85m가량 높은 곳에 있어 평지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덕을 봤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갖춰지기는 했으나 디섐보가 아니라면 480야드를 보낼 선수는 많지 않다.



어마어마한 장타를 날린 디섐보는 “내가 친 드라이버샷 가운데 가장 멀리 나갔다”면서도 “500야드를 넘길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500야드를 넘겨보겠다며 상대에 양해를 구하고 한 번 더 티샷했지만, 공은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디섐보는 3번홀(파4·393야드)에서는 3번 우드를 티샷해 공을 그린에 올리기도 했다. 브래디도 이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 해 그린에 공을 올려 디섐보 못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브래디는 8번홀에서도 티샷을 438야드 날렸다.

이날 경기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공으로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치러졌고, 디섐보가 팀을 이룬 로저스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미켈슨과 브래디는 지난해 5월 타이거 우즈와 패이튼 매닝과의 대결에서도 패했다.